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 2020시즌이 통째로 취소되면 어느 팀이 가장 속상할까?

미국 매체 NBC스포츠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꼽았다.

이 매체는 30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시즌이 취소되면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것을 잃는 구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2020시즌을 위해 많은 것을 투자했다.

2020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윈나우(Win now) 정책을 펼치면서 젊은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보내고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즉시 전력 선수를 끌어모았다.

지난달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강타자 무키 베츠를 영입하고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와 핵심 불펜 마에다 겐타를 보냈다.

이 중 베츠는 2020시즌 직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최근 시즌이 취소되더라도 선수들의 등록일수(서비스 타임)를 보장한다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베츠는 다저스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고 FA 시장으로 나갈 수 있다.

다저스는 이 밖에도 저스틴 터너, 족 피더슨, 페드로 바에스, 엔리케 에르난데스 등 주요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신시내티 레즈도 2020시즌이 열리지 않으면 속상한 팀 중 하나다.

신시내티는 지난해부터 소니 그레이, 트레버 바워, 웨이드 마일리 등 대대적으로 선수들을 끌어모으며 도약을 노리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전력을 완성했는데, 정작 시즌이 열리지 않아 선수들을 묵혀두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중 바워는 2020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CBS스포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거론했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수년 사이 브라이스 하퍼, 잭 휠러 등 막대한 자금을 들여 FA 대어들을 끌어모았다.

필라델피아는 이들의 전성기 1년을 그대로 날려버릴 위기에 처했다.

핵심 포수 J.T. 리얼무토는 2020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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