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대표적 도농복합도시인 안성시는 민선 2기와 7기 두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정당 출신 인사들이 시장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민선 2기 새정치국민회의 한영식 전 시장과 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우석제 전 시장이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사실상 보수정당이 대를 이어왔다고 봐도 무방한 지역이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18년 제7회 안성시장 선거 당시 스코어는 더불어민주당 우석제 51.59%, 자유한국당 천동현 33.97%로 1위와 2위의 득표율 격차가 17.62%p나 벌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제2회 지선 때 무소속 한영식 37.82%, 한나라당 이동희 37.66%로 1위와 2위간 0.16%p(90표)차 초박빙 승부가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진보표심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다만 2018년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이 남아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안성시장 재선거에서 표심 향배는 쉽게 가름하기 어렵다.

31일 중부일보 의뢰로 아이소프트뱅크가 안성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지난 29일 실시한 안성시장 재선거 가상대결(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결과 미래통합당 이영찬 전 안성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44.0%를 얻으며 오차범위 밖 선두에 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중앙당 부대변인은 이영찬 전 위원장에 8.9%p 뒤진 35.1%를 기록했고, 무소속 이기영 전 안성시의회 의원은 6.2%에 그쳤다.

그외 기타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2%였으며, 지지후보 없음과 잘모름은 각 5.5%와 6.9%로 나왔다.

이 전 위원장과 김 대변인은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지지를 얻었는데 남성은 이 전 위원장이 22.7%p 앞선 52.1%, 여성은 김 대변인이 5.5%p 앞선 41.0%를 얻었다.

연령별로는 18~29세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이 전 위원장이 우세했으며, 이 전 위원장은 전 지역에서도 김 대변인을 앞섰다.

투표 의향층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에서 48.3%, 아마 투표하겠다 41.4%로 이 전 위원장이 김 대변인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염기환·황영민기자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가 중부일보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 안성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RDD 30%, 무선 가상번호 70%)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9%(무선 9.3%, 유선 0.7%)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통계보정은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에 따른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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