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때 214표차 당락 '리턴매치'

인천 연수구갑은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 황우여 전 의원이 16~19대까지 4번 내리 당선될 정도로 보수층이 두터웠다.

그러나 20대 총선 당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승연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선거구가 보수 강세 보다는 중도·진보도 열세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 단 214표로 당락이 갈린 박 후보와 정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리턴 매치를 치른다.

박 후보는 초선이지만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아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고 국회와 지역구를 넘나들며 지역 바닥 민심을 닦으면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정 후보는 낙선 이후에도 보수층을 집결하는 데 주력했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두 번의 경선과 같은 당 후보의 공천 철회 등으로 만만치 않은 전초전을 치른 만큼 보수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두 후보 외에 국가혁명배당금당 주진영 후보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론조사 결과 원내 정당 소속 두 후보가 접전을 보였다.

중부일보 의뢰로 아이소프트뱅크가 지난 3월 30일 연수구갑 지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가상대결(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결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 40.5%, 정승연 미래통합당 후보 38.1%로 두 후보 간 격차는 2.4%p의 박빙으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는 6.0%, 지지후보 없다(6.8%)와 잘 모르겠다(8.6%) 등 무당층 응답은 15.4%였다.

성별 교차분석 결과 남성은 정 후보를 42.9% 지지했고, 여성은 박 후보가 40.7%로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30대·40대는 박 후보를, 50대·60세 이상은 정 후보를 선호했다.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옥련2동·연수1동·청학동은 박 후보가, 선학동·연수2동·연수3동·동춘3동은 정 후보가 앞섰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민생당·정의당 지지 유권자들은 박 후보를, 통합당·기타 다른정당에서는 정 후보가 우세했다.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들은 박 후보를 더 선호했고 투표에 불참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들은 정 후보를 더 지지했다.

조현진기자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가 중부일보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30일 연수구갑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RDD 25%, 무선 가상번호 75%)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6%(무선 8.0%, 유선 0.9%)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통계보정은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에 따른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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