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매 해제 분양권 프리미엄 1억 원대…'수용성' 잇나

지제역
평택시 지제동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공사현장 뒤로 ‘힐스테이트지제역’ 단지의 모습이 보인다. 이달 7일부터 전매제한이 풀려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는 전용 84㎡형 기준 1억 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황호영기자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교통·개발 호재와 풍선효과에 평택시 지제역세권 분양권 오름세와 매수세가 뜨겁다.

이달 전매제한 해제를 앞둔 대장주 아파트 분양권에 1억 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이 붙은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무(無)피 또는 마이너스였던 인접 아파트 분양권도 시세 상승과 활발한 손바뀜을 보이고 있어서다.

5일 오후 평택시 지제동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건설현장. 오는 7일부터 전매제한이 해제되는 이곳은 벌써부터 전용면적 84㎡형 분양권에 1억 원 이상 웃돈이 붙으며 시세가 5억 원을 넘었다.

지제역과 대형마트, 초·중·고 등 접근성이 높은 데다 현재 지제역이 교통·개발 호재를 안고 있기 때문.

지난 2월 평택시는 경기도, 화성시와 GTX C노선 경기남부 연장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제역 GTX 연장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또 2021년 단지 주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조성 등이 예정돼 있다.

이에 인근 ‘힐스테이트지제역’, ‘지제역더샵센트럴파크’ 등도 각각 6천~7천만 원, 4천~5천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으며 아파트값이 4억 원대에 진입했다. 올 1~3월 거래량은 각각 63건, 348건. 이들 단지는 분양 당시 낮은 지제역 접근성 탓에 무피 또는 마이너스를 보였다.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지제역 관련 교통 호재가 진전을 보이고 고덕 국제신도시 대비 낮은 가격으로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로의 수요 유입이 예상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유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동삭동
지제역 접근성이 낮은 평택시 동삭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신축 단지는 지제역세권 대비 1억~2억 원, 구축 단지는 3배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 황호영기자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과 ‘오동평’(오산·동탄·평택시)을 잇는 풍선효과에 가격조정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지제역세권 일대 분양권에 본격적으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분양권 시세가 인접 구축 아파트의 3배 이상에 달해서다.

현재 준공 3년차인 ‘평택센트럴자이’의 전용 84㎡형 시세는 3억 원대 초반, ‘현대아파트’, ‘이안’ 등 구축 단지 시세는 1억5천만 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공인중개사 B씨는 "서울이나 수용성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시세가 일시적인 불균형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상반기 내 가격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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