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과천 선거구는 20대 국회에서 수도권 신도시 개발계획 유출 등으로 물의를 빚은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컷오프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격전지로 부상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김앤장 변호사 출신 이소영 후보를 일찌감치 전략공천한 상태이며, 미래통합당은 공천잡음 끝에 과천시장 출신 신계용 후보가 본선 주자로 나서게 됐다.

또 강력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평가되는 재선 의왕시장 출신 민생당 김성제 후보와 과천시의장 출신 정의당 황순식 후보의 득표율도 주요 관전포인트다.

5일 중부일보 의뢰로 아이소프트뱅크가 의왕시와 과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 실시한 총선 가상대결(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9.4%, 미래통합당 신계용 전 과천시장 32.5%로 두 사람간 격차는 오차범위내 6.9%p로 나타났다.

민생당 김성제 전 민선 5기 및 6기 의왕시장은 14.6%로 두 후보의 뒤를 쫓았으며, 정의당 황순식 전 과천시의장은 2.4%에 그쳤다.

기타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는 2.1%였으며, 지지후보 없음과 잘 모름은 각 2.9%와 6.1%로 부동층 비율은 합산 9.0%를 기록했다.

교차분석 결과 의왕과천 선거의 ‘키’(key)는 김성제 전 시장이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남성 응답자에서는 이 전 변호사 38.8%, 신 전 시장 38.3%로 두 사람의 격차는 불과 0.5%p차였다. 김 전 시장은 10.9%를 가져간다.

여성에서는 이 전 변호사가 40.1%로 오차범위 밖 선두였고, 신 전 시장 26.9%, 김 전 시장은 18.2%를 각각 기록했다.

연령별 조사에서 18~29세·30대·40대·50대는 이 전 변호사를, 60세 이상은 신 전 시장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여기서도 김 전 시장이 전 연령대에서 10.0% 이상 유의미한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의왕시에서는 이소영 38.7%, 신계용 28.0%, 김성제 18.4%였으며,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이소영 84.6%, 김성제 10.3%로 의왕시와 민주당 표심에서 김 전 시장의 지분이 향후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명철·황영민기자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가 중부일보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의왕시와 과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RDD 29%, 무선 가상번호 71%)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4%(무선 8.9%, 유선 0.8%)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통계보정은 2020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에 따른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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