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안부장관과 간담회서 건의…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추가도 요청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감염병 전문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중앙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이날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은 코로나19 대응 상황 점검을 위해 인천 중구청 등을 방문해 박남춘 인천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해외 주요 공항 도시에서도 항공 재난이나 감염병 유입에 대비해 응급의료 체계를 갖춘 감염병 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영종도는 응급의료체계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나리타 국제공항이 있는 일본 도쿄는 오모리병원이, 케네디 국제공항이 있는 미국 뉴욕은 뉴욕장로교(Presbyterian)병원, 베를린 국제공항이 있는 독일 베를린은 샤리테병원이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따라 인천시도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감염병 전문 종합병원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인천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예산이 삭감했다. 당시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사업은 원안대로 추진됐으나, 중부·영남권으로 사업을 축소하면서 인천이 제외됐다.

박 시장은 또 인천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귀국자가 늘면서 지난달 2일부터 해외 입국 내외국인 무료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4시간 비상 검사 진료체계 유지 등 시 차원의 전방위적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늘어난 재난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인천e음의 국비 추가 지원도 건의했다.

시는 인천e음 카드 캐시백이 10%로 상향된 3월 결제 규모가 전달에 비해 60%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천148억 원에서 3월 1천883억 원으로 한 달만에 735억(64%)원 늘어난 것이다.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0일까지 두 달 동안 캐시백을 높이기로 한데 대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입자 수도 3월 이전엔 매달 1천여 명에 불과했으나 시의 방침이 알려진 2월 넷째 주에만 가입자 수가 5천 명을 넘어섰고, 지난달 첫째 주 1만 명에 육박했다.

박 시장은 "캐시백 상향 이후 인천e음 결재액이 64% 늘었다"며 "소비진작을 통해 지역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활성화 유도를 위해 인천e음의 국비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용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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