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남은 유세기간 내내 체력전 · 윤상현, 20대 무소속 당선 전력 밑천
이학재, 골목 구석구석 방역봉사 전개 · 민경욱, 박근혜 정부 대변인 이력 앞세워

인천 원조 친박(親朴) 4인방, 유정복·윤상현·이학재·민경욱 후보가 완전한 독립에 성공하고 정치적 새 운명을 열 수 있을지의 성패는 제21대 총선 결과에 달렸다.

과거 ‘박근혜’를 업고 위세를 과시했지만 기댈 언덕이 없어진 마당에 싸움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유정복 미래통합당 남동구갑 후보가 피켓 인사 중 피로해 지쳐 나무에 기대 잠시 쉬고 있다. 사진=유정복 선거사무소
유정복 미래통합당 남동구갑 후보가 피켓 인사 중 피로에 지쳐 나무에 기대 잠시 쉬고 있다. 사진=유정복 선거사무소

유정복 미래통합당 남동구갑 후보는 중부일보 여론조사 결과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현역 의원에 맞서 탈환을 목표로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쪼개 주민 한 명이라도 더 만나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

유 후보는 ‘선거 쟁이’라고 불릴 만큼 몸으로 뛰는 전략을 택했다.

하루 평균 3만보 이상을 걷고 최대 1만장 이상의 명함을 건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피로가 누적되고 목이 쉬어도 선거까지 온 체력을 쏟아 버티겠다는 각오다.

윤상현 미추홀구을 후보는 통합당의 출마지 변경 요구를 거절하고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3선을 지내면서 탄탄하게 닦아놓은 지역구를 기반으로 지난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저력이 있어 이번에도 자신 있다는 태도다.

미추홀구에서 윤 후보를 만나지 않은 주민이 없다는 속설처럼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주민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힘을 합쳐 이기라고 했는데 공천관리위원회가 통합을 외면했다"며 "인천 국회의원 가운데 공약 이행 1위인 의원으로 미추홀구를 위해 뛰겠다"고 했다.

 

이학재 미래통합당 서구갑 후보가 서구 전통시장에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피켓을 들고 한 시간 동안 지지를 호소하는 침묵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이학재 선거사무소
이학재 미래통합당 서구갑 후보가 서구 전통시장에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피켓을 들고 한 시간 동안 지지를 호소하는 침묵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이학재 선거사무소

이학재 통합당 서구갑 후보는 20년 선거 전문가로 이번에는 나 홀로 선거를 선택했다.

과거 합동 지지 유세를 지원받았지만 이번에는 무리를 짓기 보다는 최소 인원만 대동하거나 단독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본격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방역을 하고 선거운동원들은 이 후보와 다른 장소에서 방역 봉사를 하면서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진정한 방역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또 매일 한 시간씩 전통시장 한 가운데 서서 ‘먹고 살기 힘들다, 경제부터 살리자’라는 팻말을 들고 침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경욱 통합당 연수구을 후보는 본선 전부터 두 번의 공천 배제와 경선 등 만만치 않은 전초전을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친박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어(囹圄) 생활을 하는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전하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으로서의 이력을 지우지 않았다.

조현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