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전직 지자체장 등 공천탈락 인물들 맨파워 재확인
하남 이현재·남양주을 이석우와 김포갑 유영록 캐스팅보트 부상… 보수당 한번도 차지 못한 영통구 10년째 지켜온 임종훈 뒷심 예고

경인지역 무소속 후보발(發) 돌풍이 거세다.

여야를 막론한 공천잡음 끝에 광야로 나선 이들의 ‘맨파워’가 저력을 드러내면서다.

현역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국회사무처 출신 등 쟁쟁한 이력을 갖춘 무소속 후보들 행보에 경인지역 정가의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6일 현재 경인지역 20명(경기 15명, 인천 5명) 무소속 후보 중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인천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를 지역구로 하는 현역 윤상현 후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한 윤 후보는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같은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들 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은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한다.

경기도에는 하남 이현재 후보를 꼽을 수 있다.

윤상현 후보와 마찬가지도 통합당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 출마한 이현재 후보는 하남에서만 내리 재선을 지낸만큼 높은 인지도와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세 과시 중이다.

이현재 후보는 통합당 이창근 후보와 단일화를 제시했었지만, 오늘(6일)부터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가며 실제 단일화 성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 출신 중에서는 3선 남양주시장 출신 남양주을 이석우 후보와 재선 김포시장 출신 김포갑 유영록 후보가 캐스팅 보트로 부상 중이다.

경기도 부지사 출신이기도 한 이석우 후보는 강력한 총선 주자로 꼽혔으나 통합당 퓨쳐메이커로 선정된 김용식 후보에 밀려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일부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현역 의원인 민주당 김한정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이 후보와 김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유영록 후보 또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얻으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칠 캐스팅 보트로 꼽히고 있다.

이들 외에도 지역에서 오랜기간 자리를 지켜온 토박이 무소속 후보들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수원정 임종훈 후보의 경우 한 번도 보수당 후보를 당선시키지 않았던 영통구를 10년간 꿋꿋이 지켜온 인물이다.

19대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민주통합당 김진표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뒤에도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해왔으나,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전략공천으로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임 후보는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청와대 민원비서관 등 행정경험과 수원 출신이라는 지역 연고가 강점으로 꼽힌다.

또 민주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의정부갑 문석균, 광명갑 김경표, 성남분당을 이나영 등 후보들의 막판 뒷심도 선거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영민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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