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달 경기 지역 제조업 생산은 증가세를 보였다.

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2월 기준 도내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32.4% 증가했다.

지난 1월(15.9%)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자동차(-13.6%)의 감소에도 전자·영상·음향·통신(39.2%)과 기계장비(113.9%)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고무 및 플라스틱, 화학제품, 식료품 등 다른 제조산업들도 모두 전월 감소에서 이달 증가로 전환됐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도내 주력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가격, 수요 회복세로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자·영상·음향·통신이 26.6%, 기계장비가 159.9% 증가하며 전년동월 대비 30.1% 늘었다.

역지표인 2월 말 제조업 재고도 13% 감소했다.

도내 수출은 전자전기제품, 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2% 증가했고 수입도 기계류,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7.4% 늘었다.

다만, 수출입차는 7억8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도내 건축착공면적은 3.2%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과 건설수주액은 각각 65.5%, 19.2%씩 증가했으며, 미분양주택 수도 3천634호로 전월보다 101호 줄었다.

소비의 경우 대형소매점 판매는 10.1% 감소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전년동월 대비 26.1%, 0.2%씩 줄어든 탓이다.

취업자 수는 17만6천 명 증가하며 전월 24만6천 명보다 7만 명 줄었다.

3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1% 올랐다.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는 전월과 비교해 각각 1.9%, 0.5%씩 올랐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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