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예와 두 거물이 3파전을 벌이는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상현 무소속 후보가 1위 다툼을 벌이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월 15일 KBS·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남영희 후보가 32.4%로, 28.9%를 얻은 윤상현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당시 윤 후보는 통합당 탈당 전이었으나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였다.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에서 지역구를 바꿔 출마한 안상수 미래통합당 후보는 12%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20.5%였다.

나흘 뒤인 18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인천시의원을 지낸 정수영 정의당 후보가 가세했으나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중부일보가 아이소프트뱅크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남영희 민주당 후보가 30.5%로 1위를 차지했고, 윤상현 무소속 후보 29.8%, 안상수 통합당 후보 21.5%, 정수영 정의당 후보가 4.2%로 뒤를 이었다.

모름·무응답으로 답한 부동층이 14%로 줄면서 전체적인 득표가 늘었으나, 남 후보는 정수영 후보의 가세가 영향을 줬는지 1.9%p 줄었다.

윤 후보의 탈당과 공식 후보 등록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남 후보와 윤 후보 상황이 뒤바뀌었다.

4월 1일 경인일보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상현 무소속 후보가 37.2%로 1위를, 남영희 민주당 후보가 29.8%로 2위를 차지했다. 7.4%p 차이로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결과였다.

안상수 통합당 후보는 16.9%, 정수영 정의당 후보는 4.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1.9%였다.

3개 여론조사 경향을 보면 20~40대와 여성층에서 남영희 후보 지지율이 높았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윤상현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아울러 원도심인 숭의1~4·용현1~4동은 윤 후보가,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 용현5·학익1~2·관교·문학동은 남 후보가 더 높았다.

동구미추홀구을 승부는 윤 후보와 보수표를 나눠 갖는 안상수 후보의 득표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3선의 윤 후보가 집토끼 단속을 잘 하느냐, 안 후보가 통합당 지지자들의 표를 온전히 가져오느냐가 승부의 핵심이다.

반면 남 후보는 30% 언저리에 머무르는 지지율을 끌어올릴 한방을 찾지 못한다면 안 후보가 높은 득표를 하더라도 당선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태용기자



*한국리서치, KBS·한국일보, 3월 12~14일, 500명, 무선ARS 94.8%+유선ARS 5.2%, 15.4%, ±4.4%

*아이소프트뱅크, 중부일보, 3월 15~16일, 500명, 무선ARS 75%+유선ARS 25%, 1.6%, ±4.4%

*알앤써치, 경인일보, 3월 29~30일, 554명, 무선ARS 74.4%+유선ARS 25.6%, 2.1%,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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