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서 소비자와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주십시오."

배달플랫폼 앱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개편과 관련 "대기업의 횡포"라며 날을 세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일 ‘배민 때리기’에 나섰다.

이재명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무시에 영세상인 착취하는 독점기업 말로는 어떻게 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단순 플랫폼 독점으로 통행세 받는 기업이 인프라 투자자이자 기술문화자산 소유자인 국민을 무시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요?"라면서 "돈만 밝힌다고 돈을 벌 수는 없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이어 "성공한 기업들이 왜 사회공헌에 윤리경영을 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이용료 깎아주며 공생을 추구하는지 이해해야 한다"며 "국민과 소비자는 기업을 살릴 수도 있지만, 죽일 수도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배민측이 이번 논란에 사과하면서도 수수료 체계 원상복구가 어렵다고 밝힌 것에 대해 "최대한 빨리 공공앱을 개발하겠지만, 그 사이에라도 대책을 세워야겠다"며 "배달앱이 아닌 전화로 주문하고, 점포는 전화주문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운동이 시작됐다. 소비자와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달라"고 제안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배민의 수수료 부과 방식 변경을 비판한 데 이어 곧바로 경기도형 공공 배달앱 개발에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