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쿠에바스, 데스파이네, 로하스. 사진=kt wiz

프로야구 kt wiz 용병 3인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입국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0·베네수엘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쿠바),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30·도미니카 공화국)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권고에 따라 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친 뒤 7일 오후 수원 kt wiz파크서 진행된 팀 훈련에 나섰다.

세 선수는 격리기간 동안 체계적인 운동을 하지 못해 체력과 근육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kt에서 제공한 운동기구를 이용해 몸 상태를 유지하려 했지만, 불규칙한 일정과 목적 없는 시간보내기 등에 지쳐있던 3인은 결국 스프링캠프를 통해 끌어올린 몸과 경기 감각을 잃었다.

2주의 격리기간은 무사히 지나고 야구장에 나선 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세 선수는 함께 "2주간 격리 생활을 겪으면서 힘들었다. 그러나 야구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잃어버린 경기 감각 되찾기와 몸만들기에 다시 돌입했다.

로하스는 근력 운동과 캐치볼, 배팅 훈련으로 첫 훈련을 시작했고, 투수 쿠에바스와 데스파이네는 러닝 훈련 등으로 하체 근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는 21일 혹은 22일, 데스파이네는 23일께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선발 투수로 실전 경기에 나서기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프로야구가 5월 초에 개막하면 두 선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BO가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줄어들면 오는 21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를 진행한다고 밝힘에 따라 kt는 5월 초 예정된 정규 시즌 개막을 목표로 자체 훈련을 진행 중이다.


김경수기자 /2k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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