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공사, 개발사업에 '대형건설사' 밀어주기 논란
김포도시공사, 개발사업에 '대형건설사' 밀어주기 논란
  • 김현우
  • 기사입력 2020.04.09 22:04
  • 최종수정 2020.04.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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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설운동장 개발 브랜드 가치 우선… 중견건설사들 공정성 문제 제기
도시공사 "입찰 아닌 파트너 선정"
김포도시공사
김포도시공사

김포도시공사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에 대기업만 밀어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개발사업의 공모지침서상 대형 건설사만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명시돼 있는 것인데, 김포도시공사는 사업 부지의 상징성과 특수성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9일 김포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현재 ‘사우공설운동장부지 도시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공동사업자를 공모 중이다.

앞서 공사는 자체 사업으로의 추진도 검토했으나 최근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민관공동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후 추진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공사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공모지침서를 공개했고, 10일까지 공모 참여업체들의 수정 요구사항과 애로점을 접수받고 있다.

하지만, 공사가 공개한 공모지침서에는 대형건설사만 가점을 받을 수 있어 결국 대기업만 밀어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 중견건설사 등 일부 업체의 주장이다.

실제 공사의 공모지침서에는 ‘브랜드 가점’이라는 부분에 국토교통부의 2019년 시공능력 상위 30개 업체 중 브랜드 가치가 높은 5개 업체에 가점을 주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이 가점 평가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

또한, 공사는 ‘신용도 평가’에서 ‘AA-’ 등급이상 업체에 가점을 주도록 했다.

건설업체들이 동일선상에서 출발한다면 결국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림산업으로 압축된다.

이외에도 공사는 자본금을 사업비의 5배, 10배 이상의 사업수행 실적 등에 각각 가점을 주도록 명시했다.

해당 사업은 김포 사우동 260번 일원 대지 6만6천711㎡ 면적에 청사 및 공원, 지하주차장 등 공공 건물과 1천36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총 사업비 5천300여억 원의 사업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김포도시공사의 공모지침서는 대기업이 아니면 공모도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적어도 시공능력 상위 10개 업체는 공모에 참여해 공정한 심사라도 한 번 받을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공사 측은 애초부터 누구나 알 수 있는 브랜드의 건설사를 원하기도 했고, 신용도는 토지소유권을 SPC에 넘긴 뒤 공사가 끝난 후 토지비용을 돌려받는 이른바 후불제이기 때문에 사업의 안정성 담보라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설운동장부지 자체가 김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공사의 의견"이라며 "해당 공모는 입찰이 아닌 사업에 참여하는 파트너를 선정하는 특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우기자 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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