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44억 원을 들여 화성시 제부마리나에 해양레저 사업의 핵심 기능을 수행할 기반시설을 구축할 전망이다.

제부마리나 기반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복합편의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오는 21일 열릴 경기도의회 제343회 임시회에 제출하면서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번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올해 준공 예정인 제부마리나의 기반 시설로 화성시 제부리 480번지 일원에 클럽하우스, 선박수리소, 급유시설 등을 설치, 해양레저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이 같은 계획은 제부마리나 기반공사 준공으로 매립된 토지 3만8천㎡와 레저 선박 300척 수용이 가능한 계류시설이 도유재산으로 신규 취득됨에 따라 이들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능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됐다. 접근성이 불편한 섬 지역에 위치했다는 제부마리나의 약점을 보완하고 계류장 가동률을 높여 마리나 이용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득 대상 재산인 이들 3개 건물의 면적은 5천650㎡로, 약 144억 원에 달한다. 사업 기간은 오는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로 잡았다.

먼저 클럽하우스는 92억 원을 투입해 1천800㎡ 부지에 연면적 3천400㎡에 달하는 건축물을 건립하고 커뮤니키 공간, MICE, 단체 사무실, 회의실, 샤워·탈의실, 기계실, 전망대, 임대매장 등을 조성한다.

42억 원을 투입하는 선박수리소는 4천205㎡의 부지에 2천100㎡의 건축물을 조성, 선박 수리장, 수리정비 교육장, 운영사무실, 창고 등을 만든다.

급유시설 조성에는 10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히면서 "기능시설 없이 마리나 운영은 사실상 어렵다"며 "2020년 준공되는 제부마리나 기반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시설 조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도는 기존 마리나 개발은 준설·매립 등 기반시설 위주로 진행됐지만, 현재는 네트워킹 공간이자 해양레저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복합 편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이 같은 기능시설 확충으로 인근 전곡마리나의 부족한 기능시설을 보강, 계류장 가동률을 높이고 상생마리나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도는 이번 도의회 의결을 거치면 올해 추경 예산을 확보해 오는 10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내년 10월께 공사를 추진,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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