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고급중학교에 컴퓨터 장비 지원하고 우수교사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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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4일 오후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학생들이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올해 전국에 정보기술 부문 기술고급중학교 190곳을 신설, 개교하며 정보통신(IT) 조기교육에 시동을 걸었다.

북한의 고급중학교는 남한의 고등학교 학제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도 기술고급중학교는 특정 전문부문을 심도 있게 가르치며 직업훈련 등 실습 위주로 교과가 운영되는 교육기관이다. 우리의 특성화고와 유사하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새 학년도의 시작과 함께 운영되게 될 190여개의 기술고급중학교는 정보기술 부문의 인재를 더 많이 키워낼데 대한 당의 구상에 따라 나왔다"며 신설된 기술고급중학교 현황을 소개했다.

수도 평양시는 신설된 기술고급중학교들에 많은 컴퓨터 장비를 지원했고, 이 컴퓨터들을 평양컴퓨터기술대학의 학술일원화 체계에 편입 시켜 강의의 질을 높이도록 했다.

함경북도와 평안남도, 함경남도는 도내 정보기술 설비를 기술고급중학교들에 집중하도록 했으며, 학교마다 우수한 정보기술 전문가들도 신규 배치했다.

입학생들은 정규 교육과정에 따라 일반교육 내용을 배우면서도 정보기술의 기초지식, 응용과 관련된 깊이 있는 지식을 익히게 된다.

올해 새 학기를 앞두고 IT 분야 학교 190곳을 만든 배경에 대해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식경제 시대인 오늘날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정보기술의 역할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데 맞게 전국에 정보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9월 "보통교육 부문에서는 각 도에 11개의 정보기술고급중학교를 새로 내오고 모든 시·군들에 기술고급중학교를 1개씩 선정하여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노동신문이 밝혔던 계획의 연장선에서 평양에 집중됐던 정보통신 특화 교육시설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교육 대상도 대학생 위주에서 10대 고등학교 학생으로 낮췄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식경제강국' 건설을 목표로 내세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4년 '제13차 전국교육일꾼대회'를 계기로 발표한 노작에서 교육체계를 개선해 전 인민의 '과학기술인재화'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각종 교육개혁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2018년 4월 3일 태권도 시범단 일행이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한 가운데 컴퓨터 신동들이 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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