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방역 수준이 한단계 낮아진 ‘생활 방역’ 체제로 들어섰다.

그러나 코로나 19에 대한 공포는 아직까지 가시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생활 방역’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의료 현장에서 직접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전문가 우흥정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앞으로의 생활방식 변화와 주의점을 알아봤다.



▶ 코로나 19 공포, 언제쯤 끝날까?


2015년 당시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 마지막 환자가 완치된 이후 28일이 경과된 시점을 ‘메르스 종식’의 기준으로 봤다.

그러나 우 교수는 메르스와 달리 코로나 19의 특성상 완전히 종식되기에는 아직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 교수는 "예방주사, 백신이 없고 치료방법도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첫번째 문제"라며 "두번째로는 무증상 전파자 같은 경우도 있어 종식을 바라보기는 먼 이야기"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생활방역으로 바뀐 지금 시점에서는 학생들이 개학 한 뒤 2~3주를 지켜봐야하며, 마지막 환자가 발생 한 뒤 이주간 새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국내환자는 줄어들었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코로나 19의 전파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종식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서 코로나 19가 확산되는 상황이라는 점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바뀌게될 생활양식

우 교수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양식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과거 자주 발생했던 신종 코로나 외의 일반적인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독감, 폐렴 등 코로나 19와 비슷한 증상의 여러 전염병의 경우 증상이 발현되더라도 직장을 쉬거나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격리가 가능 한 사회가 될것이라는 것이 그의 예상이다.

우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아이가 아플경우 부모가 휴가를 내는 제도가 잘 정착돼 있다"며 "앞으로의 우리나라도 비슷하게 바뀔것이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전했따.



▶ 폐렴 예방접종과 코로나 19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강조 한 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폐렴구균 백신’ 수요 급증하기도 하면서 백신의 효용성 유무에 대한 갑론을박이 진행되기도 했다.

결과부터 말하면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어느정도 코로나 19 극복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판단이다.

우흥정 교수는 "코로나 19로 인해 발생하는 폐렴과 폐렴구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렴은 원인부터 다르다"면서도 "코로나 19의 경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가 많다.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은 충분히 간접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우 교수의 설명은 질본 당국의 의도와도 통하고 있다. 최근 예방접종률이 떨어지면서 코로나 19가 아닌 다른 감염병 확산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전문가들의 우려다.



▶ 종식은 멀었지만…희망적 메시지 다수

아직까지 코로나 19 종식까지는 많은 희생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우 교수는 우리나라의 방역 체계의 우수함을 믿고 크게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 메르스 당시에 얻었던 교훈들을 통해 빠르게 대처 가능해지면서 지역 폐쇄 없이 적절한 컨트롤이 가능했다"며 "이런 시스템을 계속 유지한다면 어려움은 없을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본적인 거리두기와 손씻기 등 개인수칙을 잘 지키고 환자 발견에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 의료 시스템 붕괴등 우려했던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좀더 희망을 가지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백창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