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사 전체 사진 (드론촬영)
 

‘효찰 대본산’ 용주사로 들어가는 입구는 우리가 알고 있던 사찰의 모습은 아니다.

용주사는 사찰이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듯 도시 친화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이는 주차장 바로 앞을 지나가는 서부로와 인근의 아파트 단지 조성 공사 때문에 더욱 깊게 느껴지기도 한다.

 

홍살문
 

그러나 사찰에 들어가기 전에 느꼈던 도시친화적인 모습에서 용주사 사천왕문을 지나자 마자 나는 ‘사찰’의 내음은 서로 극명한 대비를 만끽하게 해준다.

마치 세상과의 차단을 선언하듯 다른세계에 온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용주사는 사찰의 첫번째 문 역할을 하는 일주문이 없는 대신 곧바로 사천왕문이 방문자를 맞이한다. 이는 용주사만의 특징이다.

곧바로 나타나는 것은 ‘홍살문’으로, 이역시 용주사가 건립된 특징에 따라 만들어진 기둥문이다. 다만 현재는 안전성 문제로 기둥만 남아있다.

이곳 홍살문을 기준으로 용주사 여행을 나눌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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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주사를 대표하는 주제는 ‘효행’...대표행사 ‘수륙대재’도

홍살문을 눈에 담았다면 멀리 보이는 ‘삼문’대신 왼쪽의 ‘효행 박물관’을 꼭 방문할것을 추천한다.

이곳에는 국보 ‘범종’과 보물 ‘부모은중경’등이 주요 유물로 보관돼 있다. 특히 이 ‘부모은중경’은 효행을 강조하는 용주사의 ‘시그니쳐’ 유물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청동향로나 금동향로, 화성 능행도 등 작지만 내실있는 유물들로 용주사의 ‘전채’를 즐기길 바란다.

홍살문을 지나 직진하면 나오는 문은 ‘삼문’으로, 이 역시 일반적인 사찰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구조물이다.

삼문을 지나면 만날수 있는 볼수 있는 용주사의 가람은 5층 석탑, 불음각이 있는 마당이다. 마당을 지나 천보루를 통과하면 정면의 대웅보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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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옹보전은 법회가 이뤄지는 곳으로 용주사 대웅보전 후불탱화가 간직 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시간에는 용주사는 조용한 사찰이다.

그러나 매년 가을께 용주사 ‘수륙대재’가 이뤄질 시기에 이곳을 방문하면 사찰만의 생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는 용주사의 전신인 ‘갈양사’가 우리나라 최초의 수륙대재 봉행(고려 광종 21년 시기)을 했던것을 현대에 불러오는 행사다.

2019 용주사 수륙대재_화성시 김윤섭
 

수륙재는 물과 육지에서 해매는 혼들을 구제하기 위해 불법강설과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식이다. 이때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용주사의 괘불을 구경할 수 있기도 하다.
 



▶ 템플스테이도 ‘효 중심’프로그램 준비돼

템플스테이의 주요 목적인 ‘머리 비우기’는 물론, 이곳 용주사의 템플스테이는 아이들을 위한 ‘효 문화’이야기도 함께 진행된다.

용주사에 준비된 프로그램은 수행형, 참선집중형, 휴식형, 데일리형 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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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형은 스님들이 평소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하께 하는 형태다. 참선집중형 템플스테이에서는 스님들의 명상을 함께 배우고 할 수 있다.

휴식형은 속세와 완전히 단절된 용주사에서 휴식을 할수 있는 형태로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않고 자유롭게 용주사를 둘러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데일리는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 4~5시간가량 템플스테이를 경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템플스테이 참여 방법은 용주사 템플스테이(031-235-6886)으로 전화하면 알 수 있다.



▶ 용주사 주변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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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면 인근의 융건릉을 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머리아픈 역사공부를 제외하더라도 융건릉은 주변에서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잘 가꿔진 산책로이기도 하다.

10여미터를 뻗어 올라간 소나무가 울창하게 그늘을 만들고 있는 모습과 카펫처럼 낮게 핀 들꽃들은 이곳이 ‘무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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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건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보통리 저수지가 있다. 거리로는 2.3km정도로 차로 10분거리다.

이곳은 용주사나 융건릉과는 연관이 없어보이지만, 사실 보통리 저수지는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나타내는 상징 ‘연꽃’이 넓게 피는 저수지다.

불교문화를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보통저수지 2016년 모습
 

이 보통리 저수지 바로 옆에는 ‘세봉 낚시터’라는 향어, 메기 등 민물 낚시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장비는 모두 대여 가능하니 잠깐 들렸다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인근 주요 시설중에는 수원대학교가 있다. 수원대의 캠퍼스는 예쁜 편은 아니지만, 봄철 벚꽃이 화려하게 피는 편이다. 또 매년 축제를 큰 규모로 진행하기도 한다.

수원대의 축제는 5월께 이뤄지므로 시기를 맞춰서 용주사를 방문한다면 조용한 낮과 활발한 밤 모두를 즐길 수 있다.


백창현기자

사진= 용주사, 화성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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