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설관리공단에서 주관한 부평승화원 공안치단 추첨식 과정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방역관리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오전 7시께 인천 부평승화원에선 ‘2020년 상반기 공안치단 추첨식’이 진행됐다.

당시 추첨을 위해 이곳을 찾은 몇몇 시민은 사회적거리두기·마스크착용 권고 등 공단 측의 기본적인 방역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최모(53)씨는 "수백여 명이 몰린 공안치단 추첨식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되지 않았다"면서 "추첨행사를 진행하는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제대로 권고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추첨과정을 설명하는 2층의 한 폐쇄된 공간에선 130여 명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우려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안치단 추첨 접수는 부평승화원 내 장사문화홍보관 1층에서 진행됐으며, 입구엔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공단 직원이 관리하는 해당 카메라는 37.5℃ 이상의 발열이 체크되면 자동으로 경보음이 울린다.

이후 접수를 맞친 이들을 대상으로 같은 건물 2층에서 공안치단 추첨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진행됐다.

당시 이곳에서 설명회를 듣는 인원은 총 131명이나 됐지만 다자간 사회적거리두기 등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본격적인 공안치단추첨은 야외에서 진행됐으나, 이곳에서도 역시 사회적거리두기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공안치단 추첨을 위해 승화원을 찾은 인원은 500~600여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추첨과 관련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추첨을 진행할 만한 장소가 달리 없었고 추첨식을 찾은 인원도 예상보다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첨과정에 대한 설명을 모든 사람들에게 한번에 해야 했기 때문에 밀집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신우진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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