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원강사發 '감염 사태' 학원·노래방 이어 학교까지 번졌다
인천 학원강사發 '감염 사태' 학원·노래방 이어 학교까지 번졌다
  • 백승재
  • 기사입력 2020.05.20 21:26
  • 최종수정 2020.05.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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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개학 첫날 高3 2명 추가 확진… 코인노래방 이용했다가 감염 추정
"감염 연결고리" 지속 확산 우려감… 朴시장 "모든 수단 동원해 검사진행"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고등학교 3학년 등교일인 20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고교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등 5개 구 관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 모두를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윤상순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고등학교 3학년 등교일인 20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고교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등 5개 구 관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 모두를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윤상순기자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와 관련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이 학원강사가 근무한 보습학원의 수강생들이 무더기로 감염된 이후 이들 2차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 건물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감염 연결고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학원강사 A(25)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고등학교 3학년생 2명이 추가돼 27명으로 늘었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초기에는 2차 확진자가 미추홀구 보습학원과 연수구 과외 학생 집에 국한돼 발생했다. 두 곳 모두 A씨가 학원강사와 과외교사로 드나들던 장소다.

미추홀구 보습학원에서만 수강생인 고등학생 6명이 A씨로부터 감염됐고, 연수구 과외 학생 집에서도 중학생 쌍둥이 남매(13)와 이들의 어머니(46·여) 등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택시에서 A씨와 접촉한 택시기사(66·남)가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 택시기사의 아내(67)와 4살 손자가 3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또 이 택시를 이용한 50∼60대 중국인 승객 부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업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모 대학교 재학생인 학원강사 A(25)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고등학교 3학년생 2명이 추가돼 27명으로 늘었다. 연합
직업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모 대학교 재학생인 학원강사 A(25)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고등학교 3학년생 2명이 추가돼 27명으로 늘었다. 연합

보습학원, 과외 학생 집, 택시 등 3곳에서 벌어진 학원강사발 집단 전파는 2차 확진자 중 한 명인 수강생과 그의 친구가 다녀간 코인노래방 건물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탑코인노래방 건물인 미추홀구 ‘비전프라자’에서만 이날까지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는 이 건물의 최초 전파자인 수강생과 그의 친구는 뺀 수치다.

탑코인노래방을 이용한 다른 택시기사(49)와 그의 17살 아들에 이어 이 택시기사의 아내(46)까지 감염됐고, 또 다른 코인노래방 손님(23)도 양성 반응을 보여 이송됐다.

이날 확진자로 추가된 고교 3학년생 2명도 탑코인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전프라자 2층 코인노래방과 같은 건물 11층의 PC방을 다녀간 고교생(17)까지 감염되면서 현재 전파 경로 외 추가로 감염 연결고리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인 택시기사 2명의 택시에 탄 다른 승객 중에서도 다수의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탑코인노래방을 이용한 택시기사의 아내가 학습지 교사로 확인됐으나 다행히 이 여성이 방문한 집의 학생, 부모, 동료 학습지 교사 11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한 명의 허위진술로 초동대응이 늦어진 사이 조용히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었다"며 "카드 명세, 태코미터기(운행기록장치) 정보, GPS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택시 승객을 찾아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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