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생산 위축에 연소과정도 '뚝'… 이산화질소 작년 비해 61.4% 수준
신흥·운서동 지난해 비해 낮아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생산 활동 위축으로 인천지역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지역 전체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당 41.4㎍로, 지난해 3월 66.8㎍의 61.4% 수준으로 줄었다.

선박, 항공, 자동차 등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 농도는 올해 3월 0.0226ppm로, 지난해 3월 0.0281ppm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내항을 끼고 있어 인천지역 최고 수준의 대기오염지역으로 꼽혔던 중구 신흥동의 올해 3월 초미세먼지·이산화질소 농도도 1㎥당 50㎍·0.028ppm으로 평년에 비해 낮았다. 지난해 3월의 40%, 72% 수준에 불과했다.

공항이 있는 중구 운서동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았다.

코로나19 이전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중구 운서동 일원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는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지만 올해에는 달랐다.

운서의 경우, 지난해 3월 1㎥당 35㎍였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올해 3월 1㎥당 19㎍로 46% 줄었다. 이산화질소 농도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장이 밀집해 있는 남동구 논현, 서구 검단에서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 동월 대비 50% 가량 줄었다.

논현·검단의 올해 3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1㎥당 22㎍·24㎍였고, 지난해 3월은 각각 1㎥당 41㎍·43㎍이었다.

주택이 밀집해 있어 대기오염도가 상대적으로 상승하던 지역인 부평구 부평동 역시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3월 당시 1㎥ 38㎍이었던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올해 3월 들어 21㎍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에 대해 송영재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평가과 연구사는 "실제로 대기오염 물질 농도가 올해 많이 낮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활동·생산활동 등이 위축되다 보니 전반적인 대기오염 농도가 낮아 질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우진기자

사진=중부일보DB(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중부일보DB(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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