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무인 격"… 옛 수원갤러리아백화점 철거 '소음·분진' 민원 폭증
"안하무인 격"… 옛 수원갤러리아백화점 철거 '소음·분진' 민원 폭증
  • 김현우
  • 기사입력 2020.05.21 21:54
  • 최종수정 2020.05.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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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작업 없이 공사… 인근 상점 문 열면 테이블에 흙 쌓이는 등 피해 · 대형트럭들은 일방통행로 점렴
태영건설 "비산먼지 최소화 노력"… 팔달구 "주의 요청… 향후 불시점검"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옛 갤러리아백화점 철거 현장에 21일 오후 포크레인이 콘크리트 부분을 철거하고 있지만 살수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김현우기자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옛 갤러리아백화점 철거 현장에 21일 오후 포크레인이 콘크리트 부분을 철거하고 있지만 살수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김현우기자

수원 지역 대표적인 랜드마크였던 갤러리아백화점이 광교로 떠난 뒤 남은 건물의 철거 공사가 인근 상인들과 시민들을 무시한 채 안하무인(眼下無人) 격이라는 지적이다.

21일 수원 팔달구청에 따르면 옛 갤러리아백화점 철거 현장의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해 접수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철거 현장에서는 흙을 되메우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는데 3~5분을 주기로 대형 트럭들이 싣고 온 흙을 하차했지만 현장에서는 살수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해당 현장은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동식 살수시설과 작업구역에 고압살수를 실시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흙을 싣고 온 대형 트럭들은 현장 인근 일방통행로를 관할 지자체에 신고도 없이 점령하고 있어 일반 차량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에는 일방통행로에서 방향을 바꾸던 대형 트럭이 한 상가가 내 놓은 화분을 들이받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는게 인근 상인의 설명이다.

또한, 날씨가 풀려 문을 열어 두고 식당 영업을 하고 있는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공사 초기에는 방음판넬도 높게 설치하고, 살수 작업도 열심히 하는 듯 했으나 최근에는 엉망"이라며 "오죽했으면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겠나. 조금만 문을 열어 두면 흙먼지가 테이블에 쌓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가 안하무인 격"이라고 비판했다.

살수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김현우기자
살수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김현우기자

공사현장에서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살수차량 등을 이용해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비산먼지량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관련법에 따라 1차 120만 원 2차 160만 원 3차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참다 못한 상인들은 연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현재 철거 공사 현장 인근의 8개 상점이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계동 옛 갤러리아백화점 철거는 오는 10월 30일까지 태영건설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일방 통행길이라 도로점용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불편 사항이 생긴다면 더욱 주의하겠다"며 "내일부터는 공사 시간 조정 등을 통해 최대한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팔달구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돼 오늘 오후 현장에 가보니 살수작업이 미진한 부분이 있어 관계자들에게 주의할 것을 요청하고 왔다"며 "향후 불시에 현장 점검을 통해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발견되면 추가적인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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