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31개 시군 재난기본소득부터 정부 재난지원금 소비진작 영향… 道 "정책효과 확산되도록 노력"

지난달 27일 경기도청 앞에서 공무원들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슬기로운 소비생활' 캠페인 발대식을 하는 모습. 사진=김영운기자
지난달 27일 경기도청 앞에서 공무원들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슬기로운 소비생활' 캠페인 발대식을 하는 모습. 사진=김영운기자

코로나19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지급한 재난기본소득과 정부 재난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재난지원금 소비가 본격화된 지난주 전국 소상공인의 카드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면서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 지원금을 받는 경기도의 경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수준을 뛰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13일을 포함한 이달 둘째 주(11~17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지난해 5월 둘째 주(13~19일) 매출 수준을 100으로 볼 때 100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 기간 전국 소상공인 매장의 카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다는 뜻이다.

특히 지역별로 구분했을때 경기도는 107을 기록,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수준을 뛰어 넘은 것이다.

이어 경남(106), 부산(104), 세종(103), 인천(102), 전남(102), 전북(102) 역시 지난해 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전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한 이후 12주 만에 처음"이라면서 "재난지원금이 소비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로 보이고, 이번 주는 효과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큰 회복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부터 지급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시군 재난기본소득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인당 경기도에서 지급한 10만 원에 더해 각 시·군이 지급한 5~40만 원, 정부 재난지원금 까지 지급액 규모가 전국 최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한 도가 지난 6~8일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1천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도내 자영업 점포의 월매출이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3월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SNS를 통해 "이제 한 달쯤 지나왔을 뿐인데 벌써 상인들이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여러 숫자들 역시 재난기본소득이 타격을 입었던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의 취지에 맞는 경제 방역 효과가 뚜렷하게 입증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을 비롯해 이 같은 정책 효과가 더욱 확산되도록 경기도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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