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수비'로 연승 놓친 SK, 갈 길이 멀다
'구멍 난 수비'로 연승 놓친 SK, 갈 길이 멀다
  • 기사입력 2020.05.22 09:29
  • 최종수정 2020.05.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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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염경엽 SK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개 숙인 염경엽 SK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시즌 첫 연승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SK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8-9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10연패 악몽에서 벗어난 SK는 경기 초반 5-0의 넉넉한 리드를 잡으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내야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고, 재역전에 성공하고도 또다시 수비에 발목이 잡혔다.

5-1로 앞선 4회 말 무사 2루에서 SK는 선발 문승원의 견제 실책으로 주자에게 3루 진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이지영의 타구가 내야 땅볼이었기에 더욱더 아쉬운 실책이었다. 3루 주자 박동원은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며 SK는 안 줘도 될 점수를 주고 말았다.

5회 말에는 키움 박준태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김성현의 송구를 1루수 제이미 로맥이 포구하지 못했다.

흔들린 문승원은 서건창과 김하성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고 무너졌다.

김하성의 땅볼 타구는 까다로운 바운드이긴 했으나 3루수 최정의 수비력이면 충분히 처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타구는 최정의 글러브 밑을 통과해 좌익 선상으로 굴러가는 2루타가 됐다.

이어 박동원과 이지영의 연속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5-6으로 뒤집혔다.

하지만 SK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최정이 6-7로 뒤진 8회 초 선두타자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다.

이어 김창평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7-7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홍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서진용, 정영일의 필승조를 과감하게 투입한 염경엽 SK 감독은 벤치에서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SK는 시즌 첫 연승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끝내 채우지 못했다.

마무리 하재훈이 9회 말 2사 2루에서 박동원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유격수 김성현은 글러브를 뻗어봤으나 타구가 워낙 강해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에 앞서 1루수 남태혁이 무사 1루에서 이정후의 땅볼을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한 게 SK에는 더 뼈아팠다.

필승조를 모두 소진하고도 연장 승부를 허용한 SK는 결국 연장 10회 말 무사 2루에서 박정음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았다.

박정음의 타구는 공교롭게도 또다시 유격수 김성현에게 향했다. 게다가 불규칙 바운드가 됐다.

김성현의 몸을 맞고 옆으로 튄 타구는 누구도 잡을 수 없는 곳으로 흘렀고,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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