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극권 '대가', 격투기 팬과 대결서 30초 만에 KO패 논란
중국 태극권 '대가', 격투기 팬과 대결서 30초 만에 KO패 논란
  • 기사입력 2020.05.22 15:33
  • 최종수정 2020.05.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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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술은 영화용" vs "인터넷 마케팅용 연극일 수도" 시끌
중국 태극권 '대가', 격투기팬과 대결서 30초만에 KO패. 사진=펑파이 동영상 캡처/연합
중국 태극권 '대가', 격투기팬과 대결서 30초만에 KO패. 사진=펑파이 동영상 캡처/연합

중국 인터넷상에서 한 태극권 '대가'가 아마추어 격투기 애호가와의 대결에서 30초 만에 3차례나 KO 당하며 패한 영상이 퍼지며 화제가 됐다.

21일 펑파이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훈위안싱이(渾元形意) 태극권 관리자(장문)인 마바오궈(馬保國·68)는 17일 산둥성 쯔보(淄博)에서 격투기 애호가인 왕칭민(王慶民·50)과 대결했다.

영상을 보면 마바오궈는 시합 시작 4초 만에 글러브를 낀 왕칭민의 주먹에 두차례 안면을 강타당한 뒤 KO 됐다. 마바오궈가 곧바로 일어서면서 경기가 재개됐지만, 그는 또다시 안면을 맞고 쓰러졌다.

마바오궈는 이후 발차기 공격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역시 안면을 맞고 넘어져 일어나지 못했다.

그가 KO를 당한 뒤 일어나고 심판이 시합을 재개시키는 시간 등을 포함해 승부가 결정되는 데는 겨우 3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펑파이의 해당 동영상에는 약 2천200개의 댓글이 달렸다.

글로벌타임스는 "쿵푸의 멋진 몸놀림은 ('쿵푸 판다' 같은) 영화나 소설에서만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는 등 태극권의 실전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해 조롱하거나, 마바오궈가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온라인상의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마바오궈는 시합 이후 올린 영상을 통해 "오른 주먹이 그의 코에 갔을 때 때리지 않았다"면서 "만약 그 주먹에 힘을 줬다면 왕칭밍의 코뼈가 부러졌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해당 영상이 가짜인지, 혹은 연출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왕칭민이 속한 체육관은 입장문을 통해 "(자신들은) 정부기관이 아니며 영상을 촬영할 계획이 없었다. 누군가로부터 돈을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또 왕칭민이 다른 대결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매체 신경보는 평론을 통해 최근 몇 년 새 소위 전통무술의 '대가'들이 이러한 대결에서 수차례 참패하거나 큰소리를 친 뒤 도전에 응하지 않아 전통무술의 체면을 구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대가가 졌다'고 놀라지만, 사기꾼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만든 마케팅일 뿐"이라면서 "무술은 일종의 비즈니스가 됐고, '대가' 이미지를 가진 사기꾼들은 전문 브로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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