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임한 '부산 출신' 이재강 평화부지사 역할…도 관계자 "재판 탄원서 제출에 감사 표한 자리, 우연한 기회에 만난 것" 확대해석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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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비공개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혐의와 관련된 이재명 지사의 재판과정에서 같은 당 부산시의원들이 탄원서를 제출해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한 자리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티타임을 갖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의원은 모두 47명으로 이 가운데 민주당은 41명이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부산을 방문해 지역 상공계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지사는 23일 경남 김해에서 열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잠시 부산을 경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부산지역 민주당 인사들과의 만남에는 최근 제2대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부임한 이재강 부산시당 비전위원장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22일) 이 지사의 대외공표용 공식일정은 ‘코로나19 대응’이었다. 이번 부산행은 사실상 비공개 사항이었던 셈이다.

때문에 이 지사의 행보를 두고 정가에선 다양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지사가 최근 코로나 정국을 거치며 차기 대권주자로서 인상깊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친문(친문재인)’인사인 탓에, 이 부지사를 초빙하며 친문 접점을 넓힌 것에 더해 이 부지사를 통해 부산지역의 접촉면을 늘려 지역 영향력 역시 확보하겠다는 셈법으로도 풀이된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과도한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추도식 행사 전 영남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진행된 만남이라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재판에서 부산시의원 분들이 ‘이재명 살리기’ 탄원서를 제출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다. 우연한 기회에 다같이 만나게 됐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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