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이 장기간 표류해 온 탓으로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화성 송산그린시티와 남양 뉴타운 일대 주요 단지들이 거래량 증가와 시세 상승에 무한 탄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본지가 단독 취재한 이곳은 실제 지난달 화성국제테마파크 재추진 확정 소식에 전용 84㎡형 실거래가가 5억 원대까지 치솟았을 정도다. 대개의 이러한 이유에는 분명한 그림이 있어서다. 그러니까 이번 송산그린시티의 경우, 꿈에 그리던 서해안 복선전철 개통이 목전에 임박한 데다 최근 들어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재추진되는 것이 확실히 된 데 따른 것이다.

일대 부동산에서 밝힌 실거래가 역시 놀랍기만 할 정도다. 특히 화성국제테마파크 예정지와 인접한 송산 신도시 대방 노블랜드 더센트럴 2·3차의 경우 지난 15일 동일평형 실거래가가 5억6천만 원을 기록하며 일대 최고가를 경신해 앞으로 서해안 시대의 개막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을 정도다. 알다시피 앞서 언급한 이곳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분양 당시 화성국제테마파크 무산 소식에 0.1대 1, 0.48대 1 등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대규모 미분양 사태와 거래 경직을 빚어 온 곳이다. 그래서인지 부동산 업계는 송산그린시티 일대 거래량 증가와 아파트값 오름세 요인에 대해 수도권 풍선효과 유입과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재추진 확정을 꼽았는지도 모른다.

물론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로는 송산그린시티와 인접한 안산시 일대가 신 안산선 연장 호재에 집값이 뛰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지역인 송산그린시티로의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옮겨붙고 있다는 풀이로 해석되고 있다. 그것이 정확한 지적인지는 몰라도 최근의 서해안 시대에 걸맞은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순탄하게 풀리면 이 모든 정황은 사실로 들어맞게 된다. 우리 역시 지난달 중순에 한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문호리 일대에 신세계 프라퍼티와 한국수자원공사가 2026년 1차 개장을 목표로 316만㎡ 규모 국제테마파크 조성 협약을 체결하면서 한껏 서해안 시대의 희망을 불어 넣은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간 소외된 지역이다. 이제 그 출발점에 서 있는 송산그린시티는 호재 영향에 역세권이면서 화성국제테마파크 접근성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적절한 호기를 맞고 있다. 당연히 미분양이 해소되고, 프리미엄 상승도 일고 있다. 이곳에 전철역이 생기리라 누구도 예상 못 했다. 하지만 화성 시청역과 인접해 거래도 화성시 내에 최고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시화호 자연환경의 적극적 보전과 국토의 효율적 활용 방안 마련이 탄력을 받고 있는 이유도 있다. 상대적으로 뒤처져있던 서해안의 관광과 레저가 다시 그려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주거 기능을 지원하는 수도권 서해안 벨트의 거점지역으로 육성되는 그 모습이 그려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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