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한준 동점 홈런<YONHAP NO-4667>
유한준.

프로야구 KT위즈가 간판스타들의 부상악재에 시달리며 상승세가 꺾였다.

KT는 25일 현재 베테랑 유한준과 거포 강백호가 부상으로, 마무리 투수 이대은은 부진을 면치 못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타선의 공백이 생겼다.

여기에 황재균 마저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다쳐 2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뒤 24일 복귀했다.

유한준, 강백호, 황재균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간판선수이고, 이대은도 지난 시즌 마무리로 전환해 팀의 뒷문을 책임진 핵심 자원이다.

경기초반 부진했던 KT는 안정세를 찾으며 5연승 행진의 상승세를 탔지만 3할대 타자들인 이들이 부상을 당하기 시작하며 팀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가장 먼저 부상 당한 주장 유한준은 허벅지근막이 찢어지며 6주 진단이 나왔지만 일단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4번 타자인 유한준은 올 시즌 10경기서 타율 0.300, 2홈런, 6타점을 올렸다.
 

강백호 홈런<YONHAP NO-2792>
강백호.

시즌 초반부터 장타를 몰아치던 강백호는 손목에 통증을 느껴 22일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인대손상이 발견돼 3주 정도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즌 14경기서 타율 0.333, 5홈런, 14타점을 기록한 강백호는 19개의 안타 가운데 12개(홈런 5개, 3루타 1개, 2루타 6개)가 장타일 정도로 힘을 과시했다.

유한준의 이탈로 4번 타자를 맡았던 강백호 마저 빠지게 되자 KT 중심타선이 붕괴된 느낌이다.

강백호는 경과를 지켜본뒤 재검사해 재활 프로그램을 짤 계획이어서 복귀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타선도 힘을 잃었지만 이대은의 부진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시즌 4승 2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한 이대은은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을 보이며 블론세이브도 2차례 기록했다.

그나마 13경기서 타율 0.333, 1홈런, 9타점, 12득점한 황재균이 돌아온 것은 다행이다.

간판들의 줄부상은 결국 팀 성적도 곧두박질 쳤다.

초반 부진을 딛고 15일부터 홈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한화전까지 5연승 한 KT는 강백호와 황재균이 부상 당한 시점부터 최근 4경기서 1승3패의 부진을 보여 선수단 관리에 보다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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