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물류창고업계, 높은 임대료에 코로나까지 ‘이중고’
인천지역 물류창고업계, 높은 임대료에 코로나까지 ‘이중고’
  • 김명석
  • 기사입력 2020.05.26 18:25
  • 최종수정 2020.05.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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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까지 높은데 코로나19까지 겹치니 굉장히 힘든 상황이죠."

인천항 물류창고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 부지 임대료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데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까지 줄었기 때문이다.

26일 물류창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항 등 다른 지역보다 비싼 임대료를 고정적으로 지출하고 있다.

최승원 인천물류창고협회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임대료가 높아 업체들의 부담이 크다"며 "같은 업종인데도 다른 지역보다 10년 간 수십억 원을 더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연구원의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개선 방안 연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임대료는 평균 ㎡당 1천613원이다.

이는 평택·당진항(㎡당 700원)이나 부산항(482원) 광양항(258원)의 임대료보다 2~6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물량이 줄어들면서 매출까지 감소해 또 다른 부담이 더해진 상황이다.

줄어든 수익으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A물류창고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물량과 매출 모두 30~40%는 줄었다"며 "여기에 높은 임대료까지 부담해야 한다. 코로나에 따른 인하를 받긴 했지만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IPA는 높은 임대료는 수도권 공시지가 특성과 정부 재정지원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고, 장기적인 임대료 인하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IPA 관계자는 "수도권인 인천은 다른 지역보다 공시지가가 높은 데다가, 정부 재정지원률 역시 다른 지역(50~100%)에 비해 인천은 25%여서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까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임대료를 10~20% 인하할 예정이다. 추가 인하 여부는 8월 이후 물동량 추이를 지켜본 뒤 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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