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집중된 계산을 분산시키기 위한 ‘엣지(Edge) AI’가 떠오르고 있다.

가장자리를 의미하는 ‘엣지’는 loT(사물인터넷) 센서와 같은 말단 장치 역할이었지만, 최근 스마트폰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향후에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침셋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엣지 AI칩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가 나서 방향성을 제시하고 시스템 도입을 통한 성장 발판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칩 시장 동향’ 보고서를 내놨다.

AI 분야는 알고리즘 성능을 올리기 위한 소스코드 개선은 물론, 하드웨어 혁신이 가속화 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각 분야에 특화된 AI 칩들이 등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중 가장 크게 떠오른 분야가 ‘엣지 AI’다.

엣지 AI는 자체적으로 데이터 수집·연산을 완료해 중앙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할 필요가 없고, 개인정보 등 식별정보가 포함된 데이터 활용에 유리한 기술이다.

시장은 엣지 기기에서 네트워크 연결 없이 자체적으로 학습·추론이 가능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중앙서버와 집중도가 분산되는 것은 물론, 학습데이터를 서버로 보내지 않으면서 보호·전력 효율이 상승하는 것까지 장점으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엣지 AI의 중요성을 인식, 17개 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5년 동안 41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기도 하다.

미국의 시장조사 및 컨설팅 회사인 가트너는 loT 기기 확대로 실시간 처리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데 한계가 발생, 엣지 AI의 필요성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5년까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칩셋 시장은 146억 달러인 반면, 엣지 기반 인공지능 칩셋은 이보다 3.5배 큰 5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과원은 국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해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는 방향성 제시와 AI 칩 스타트업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실증테스트 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과원 관계자는 "엣지 AI 칩은 교통체증 해소 및 스마트시티 조성 등에 핵심 기술로 활용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래가 유망한 기술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효원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