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문화도시 요소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 중 수원시의 강점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휴먼웨어적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사실 3가지 모두 빠지지 않고 다 강점을 지니고 있고 여러가지 측면에서 모난게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거환경이나 자연환경적인 부분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또 문화지수가 전국에서 상위권이기도 하다. 내가 보기에는 수원은 살기 좋은 곳이다."

◇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있나?
"수원시 문화에 대한 환경분석을 통해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첫번째였다. 앞으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세우고 문화도시 기본 인프라를 다져 나갈 것이다. 특시 우리시만의 지역특화사업 개발 및 추진, 특색있는 문화 만들기 등 시민이 중심이 되는 문화도시 만들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문화도시의 상향식 사업이 수원시에 어울릴 것이라고 보나?
"기본적으로 수원시는 시민참여가 잘 되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시민 참여 사업인 씨티메이커스 당시 170여개 팀이 만들어져 도시의 문제와 다문화 이야기, 학교이야기 등 다양한 도시의 형태를 만들어 냈다. 수원시에서도 광교나 영통은 80%가 아파트다. 지금의 높은 시민 의식을 법정문화도시에 그대로 가져간다면 수원 도시 전체가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문화재단은 그 계기를 마련해주고 의견을 듣고 공간을 활용할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 법정문화도시 선정 이후의 확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수원시가 미래형 도시로 변하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요소를 갖춘채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발전은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식으로의 변화였다. 이제는 문화적 관점에서 폭넓게 도시 전체를 봐야 한다. 도시의 문제를 문화로 풀어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재개발이나 재건축도 도시의 모습과 역사 속 모습을 간직한채 그 가치를 그대로 가질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정리하자면 문화도시 이후에는 4차시대에 걸맞는 문화도시 형성에 힘쓰려고 한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문화도시 준비에 영향을 끼쳤나?
"사실 코로나 이전에 돼지열병이나 메르스 등 여러가지 질병들이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바뀐것은 바로 비대면 문화(언택트)가 자리잡게 된것이라고 본다. 이부분은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비대면 형식의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여러가지 노력이 있었지만 이번 코로나로 자연스럽게 시대가 변화했다. 이는 이전까지 문화를 직접 찾아가서 즐기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더욱 좋은 현상이다. 비대면 형식의 문화 컨텐츠가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우리 재단도 코로나19 사태로 아파트에 찾아가 ‘베란다 1열 콘서트’를 진행하고 국립오페라단과 협약해 유튜브로 방송을 내보내는 등 여러 콘텐츠를 개발하기도 했다."

◇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개선해야될 것이 있다면
"수원이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길에서 굉장히 앞서나가는 것은 사실이다. 문화도시라는 단어가 유행하기도 전부터 문화도시 조례를 만들고 법정문화도시 사업의 전신인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과연 수원 구석구석의 모든 분야가 문화를 골고루 느끼느냐에 대해서는 다른 문제다. 수원 전체를 놓고 봤을때 시민들의 문화향유가 잘 이뤄지는 지에 대해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재단이 직접 나서 구석구석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들에게 골고루 문화를 나눠줄수 있는 곳으로 발전해 시민들이 문화로 행복 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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