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선진형 수출중고차 산업 완성, 선진형 플랫폼 구축이 최우선 과제이다.
[기고] 선진형 수출중고차 산업 완성, 선진형 플랫폼 구축이 최우선 과제이다.
  • 김필수
  • 기사입력 2020.06.01 19:45
  • 최종수정 2020.06.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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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산업은 국가 경제의 핵심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신차를 중심으로 소비자와의 각종 비즈니스 모델인 자동차 애프터마켓 분야는 국내 시장만 약 150조 원이라는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이 중 국내 중고차 분야는 연간 거래 규모 약 380만대, 약 30조 원을 이루는 가장 큰 규모라 할 수 있다. 중고차 분야는 그동안 소비자 신뢰 향상 등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가장 낙후되고 후진화 된 전형은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있었던 수출 중고차 분야라 할 수 있다. ‘수출’이라는 해외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 분야인 만큼 국토교통부가 담당할 수 없고 현재로서는 산업통산자원부가 관할부서다. 그러나 ‘통상’ 분야도 예전에 외교통상부에 포함되어 있다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포함되면서 자연스럽게 ‘수출 중고차’ 분야도 포함되었다. 이러다보니 더욱 수출중고차 분야는 모두가 외면하면서 수십 년 이상을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였고 모든 시스템과 절차는 물론 과정 자체가 불모지이고 후진적인 개념으로 남아있는 분야가 되었다.

전국 수출중고차의 약 90% 이상이 인천 항만에 몰려 있으면서 나대지에 각종 중고차, 부품 등이 산재하고 거래 사무실 자체가 컨테이너 박스를 사용하는 등 현대화된 선진 시스템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었다. 산업 규모도 1~2조 원 정도에 머물러 중고차 제값 받기는 물론 고용창출 등 모든 면에서 낙후된 분야이었다. 중고차의 품질보증이나 제대로 된 검사는 물론이고 가격조차도 엉망이어서 중고차가 폐철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였다. 현재 일본산 수출중고차 대비 가격이 50~60% 정도이니 고부가가치는 남의 일이 되었다.

최근 관할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수출 중고차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선진형 시스템 구축을 통하여 수출 중고차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미 국내 중고차 산업에 대한 정책 연구는 물론 약 5~6년 전부터 수출중고차 분야의 산업화를 통한 먹거리 확보를 강조한 필자로서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현재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에서 내수 중고차와 수출 중고차에 대한 선진형 시스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를 책임지고 있는 필자로서는 더욱 의미 있는 관심사라 할 수 있다.

수출중고차 분야는 현재 약 70% 이상이 중동을 기반으로 일부 아프리카로 수출되는 가장 큰 시장 규모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적으로 선호하는 연식과 차종이 존재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중고차 매물 준비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를 감정하고 품질보증하며, 정비와 세차 등 일목요연한 일괄 시스템 도입은 기본이다. 안심하고 진행할 수 있는 대금 결제와 보증,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의 애프터서비스 등 다양한 준비도 요구된다. 특히 직접 방문하여 중고차를 매입하는 해외 바이어가 전체의 90% 이상이고 자신에게 맞는 중고차 매물을 알아서 찾아야 하는 등 선진형의 체계적인 거래와는 멀다. 모든 것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출중고차 매물을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는 매머드급 매입경로가 확보되어야 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검증하고 수출매물로 상품화시킬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 구축, 안심하고 거래대금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 지역적 각 국가의 언어와 특징을 서비스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확보는 핵심적인 필수요소라 할 수 있다. 즉 ‘선진 수출 중고차 플랫폼 구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수출 중고차 관련 각종 경험이 풍부한 기업이 전용 수출 중고차 플랫폼으로 무장하여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있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카베이’라는 플랫폼 이름으로 기존 수출 중고업자들의 영역과 이익을 보존하면서 다년간의 경험을 데이터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해외 바이어들의 맞춤 전문 매물 제공 등은 더욱 의미 있는 국내 유일한 선진형 시스템이다. ‘카베이’모델이 수출 중고차 산업으로 키우고자 하는 정부와 기업체를 대표하는 국내 산·관·연·관 모델로 등장하기 바란다. 현재는 시장을 잘 알고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내일을 볼 수 있는 대표 기업이 앞서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른바 국내 수출중고차의 모든 장점을 승화시킬 수 있는 ‘게이트 웨이’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파생되리라 확신한다. 수출중고차 산업 5조 원 달성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한 상당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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