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첫 날인 1일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의정 전반기에 활동할 상임위원회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1대 국회 원(院)구성과 관련해 18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상임위원장 자리 몇개를 내줄지 여부가 결정된 뒤 지역 내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도 갈릴 전망이다.

중부일보가 13명의 지역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결과 유동수·김교흥·허종식·박찬대·정일영·윤관석·배준영 의원 등 7명은 희망 상임위로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를 1순위로 꼽았다.

이들은 국토위 희망 이유로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유동수 의원은 "서울지하철 2호선 연결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국가 재정 사업 전환을 위해서"라고, 김교흥 의원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지하도로화 사업, GTX-D노선, 서울 지하철 7·2호선 연장에 속도감을 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박찬대 의원은 "제2경인선 및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 GTX-B 노선과 관련한 교통현안 사업 등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경력을 내세우며 국토위를 희망하는 의원들도 눈에 띄는데, 허종식 의원은 인천시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부동산전문기자 경력을 강조하며 "인천의 도시개발을 직접 추진하고 미래의 계획을 수립한 경험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정일영 의원은 30년의 국토부 경력을 언급하며 "GTX-B노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송도·동춘·옥련 교통편의를 추진하겠다"고, 윤관석 의원은 20대 국토교통위 여당 간사 경력을 강조하며 국토위 상임위원장을 맡아 "GTX-B노선 등 인천-남동교통혁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인천항만물류협회장을 지냈고 농촌과 어촌이 있는 지역구를 둔 배준영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을 해주길 바라는 지역여론이 있지만 국토위를 바라고 있다. 지역 내 유일한 미래통합당 소속인 배 의원은 "인천 유일의 제1야당 의원으로서 지역구를 비롯해 인천 전체의 균형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7명 이외에도 이성만 의원은 자신의 전문분야가 국토위라고 밝히면서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지역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5선의 송영길 의원과 4선 홍영표 의원은 우리나라의 대내외 상황을 다루는 상임위원회 활동을 바라고 있다.

송 의원은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아 여야 간 협력을 이끌어내고 20년 간 쌓아온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해 대한민국 외교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코로나 19로 사회·경제적 피해가 심각해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21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시장혁신을 촉진하고, 건강한 시장생태계를 형성하겠다"고 피력했다.

보건복지위원회를 바라는 의원은 맹성규·신동근 의원 등 총 2명이다.

맹 의원은 "지난 2년 동안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당에선 사회복지특별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라도 원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지역구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관철시켜야 하기 때문에 환경노동위원회 활동을 해야한다는 지역여론이 돌고 있지만 그는 치과의사출신 경력을 강조하며 보건복지위원회를 바라고 있고,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상임위를 우선 고려하고 있고, 국방위원회에서도 내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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