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이름이 오는 9월부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 바뀐다.

이로써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퍼스트’ 1호 공약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 변경이 2년만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관계기관 협의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속국도 제100호선 ‘서울외곽순환선’의 이름을 ‘수도권제1순환선’으로 개정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외곽순환선은 약 30년 만에 새 이름을 갖게됐다.

해당 노선은 1988년 1월 ‘판교-구리 고속도로’로 지정된 후 1991년 7월 퇴계원까지 종점이 연장되면서 서울외곽순환선으로 변경됐다..

이어 2007년 12월 의정부 나들목(IC)에서 송추 나들목까지 연결되면서 전체 128㎞ 구간으로 완전 개통됐다. 그러나 해당 노선은 당시부터 명칭의 적합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지사 후보시절이었던 2018년 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은 서울 중심의 사고"라며 "경기도지사가 되면 이름부터 바꿀 것"이라고 강조해 온 바 있다.

이재명 지사는 수도권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을 "경기도 위상 재정립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해당 노선이 경유하는 서울, 경기, 인천 3개 광역자치단체와 20개 기초 지자체 모두 동의를 얻어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에 명칭 개정을 공식 요청했다. 이후 도는 명칭 개정 현실화를 위해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의를 진행, 최근 명칭 개정에 따른 비용부담 협의 등을 거의 마무리 지으면서(중부일보 5월 5일자 3면 보도)명칭 변경을 눈 앞에 뒀었다.

국토부는 이번 명칭 변경과 관련 현재 건설 중인 ‘수도권제2순환선’과의 노선 체계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명칭 변경에 따른 표지판 교체 및 정비 작업은 이달 초부터 오는 8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된다.

노선의 이름이 바뀌면서 생길 수 있는 혼선을 막기 위해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한국도로공사 등 해당 도로관리청과 함께 정보표지판(VMS) 표출, 현수막 게시, 교통방송 홍보, 내비게이션 변경 노선명 표출 작업에 착수한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표지판 교체공사가 진행되는 3개월은 서울외곽순환선과 수도권제1순환선이란 명칭이 혼용되는 기간이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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