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흥·광주·울산 추가 확정… 2027년까지 배곧지구 0.88㎢ 1조6천681억원 규모 투자 유치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단지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 조성

시흥 배곧지구 사업 조감도. 사진=경기도청
시흥 배곧지구 사업 조감도. 사진=경기도청

시흥 배곧지구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조6천681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통해 육·해·공 ‘무인 이동체’ 연구 거점도시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황해(시흥)·광주·울산 추가지정안을 심의, 최종 의결했다.

이번에 산업부로부터 공식 지정을 받음에 따라 시흥 배곧지구는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2008년 최초 지정 이후 전체 면적의 7.9%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규모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해 9월 산업부에 경제자유구역 4개지구(시흥 배곧, 시흥 정왕, 김포 대곶, 안산 대부) 추가지정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해 12월 시흥 배곧지구가 경자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됐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사업 때 각종 세금 감면, 규제 완환 등 혜택이 주어져 글로벌 기업 유치에 유리하다.

이번 지정으로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평택 포승(BIX, 2.04㎢)·현덕(2.32㎢) 지구를 포함, 모두 3곳(5.24㎢)으로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일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시흥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사진은 시흥 배곧신도시 전경. 사진=시흥시청
산업통상자원부가 3일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시흥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사진은 시흥 배곧신도시 전경. 사진=시흥시청

시흥 배곧지구는 2027년까지 0.88㎢에 총 1조6천681억 원을 투자해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단지와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로 조성된다.

특히 시흥 배곧지구의 핵심이 될 ‘무인 이동체’산업은 자율자동차, 무인선박,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총화로 꼽힌다.

우선 1단계인 2022년까지 무인이동체 연구시설을, 2단계인 2025년까지 정주환경 및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를, 3단계인 2027년까지 의료 바이오 연구 클러스터와 랜드마크 타워 등을 조성하게 된다.

시흥 배곧지구는 서울대, 한국산업기술대, 경기과학대 등의 대학은 물론, 5㎞이내의 시흥스마트허브, 시화 MTV, 반월 등 국가산업단지와 기업들과의 협업이 가능한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인근 산업단지는 물론, 대한민국의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연구개발에서 시제품 제작, 테스트베드에 이르는 제품개발 전 과정을 시흥 배곧지구 한 곳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배곧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활성화되면 약 1만6천여 명의 고용 효과는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로 약 7조 원(생산 유발효과 5조 286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9천6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임병택 시흥시장님의 역할이 컸다. 시흥시민들께 축하드리고 경기도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양진철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중 규모가 가장 작지만, 이번 시흥 배곧지구 추가지정 확정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서해안시대 신성장동력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훈·김수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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