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운영권을 놓고 수분양자와 건설사가 다툼을 벌이는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에서 폭행 시비가 붙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이 호텔 수분양자가 관리인 회사 측으로부터 폭행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5일 밝혔다.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한 여성 수분양자 A씨와 관리인 회사 관계자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서로 밀치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 상황에 다른 사람들까지 합세하면서 A씨가 밀려 넘어졌다.

넘어진 A씨는 다른 사람들에 깔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현장에 경찰이 출동하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A씨는 관리인 회사 관계자들을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다.

이날 충돌은 수분양자들이 관리인 회사에 호텔 엘리베이터의 보안카드키 패드 분실·훼손 사건을 따져 물으면서 시작됐다. 최근 이 호텔 운영사는 경찰에 엘리베이터의 보안카드키 패드가 분실·훼손됐다고 신고했다.

수분양자들은 관리인 회사를 의심해왔는데, 이날 충돌로 이어졌다.

중부서 관계자는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며 "수년째 관리권 분쟁을 벌이는 곳"이라고 말했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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