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청. 사진=연합
미추홀구청. 사진=연합

인천 미추홀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채용 과정에 부정 의혹이 제기됐다.

채용 과정에 센터장이 개입했다는 주장인데, 당사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미추홀구는 최근 도시재생지원센터와 관련된 민원이 접수돼 담당 부서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센터에서 직원·활동가 3명을 새로 뽑았는데, 센터장이 직접 면접관들에게 특정인의 이력서를 전자우편으로 보냈다는 내용이다.

민원을 제기한 쪽은 센터장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고, 이력서의 당사자가 채용되도록 면접관들을 압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지난 2월 사무원 1명,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숭의동 육각정마을과 도화동 수봉마을 활동가 각 1명씩을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냈다.

3월 서류전형, 지난달 6일 면접을 마친 센터는 같은 달 8일 합격자를 발표했다.

채용은 외주가 아닌 센터 자체적으로 진행했는데, 면접관은 구청과 센터 관계자, 외부 인력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센터장은 민원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센터장 A씨는 "면접관들에게 전자우편으로 특정인 이력서를 보낸 사실이 없다"며 "면접위원들에겐 기본적으로 후보자들의 정보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센터는 지역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을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의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사업도 진행하는데, 주요 역할을 활동가들이 하게 된다.

조사를 진행하는 미추홀구도 아직까지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구 관계자도 "위법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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