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겠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난 1년 동안 제16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중앙과 광역의회의 소통에 앞장서고 지방자치법 개정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지방분권TF회의를 구성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수정건의안을 마련하고 전국 17개 광역의회 800여 명의 의원들이 한 데 모여 결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비록 지방분권을 위한 법률은 20대 국회 마지막까지 와서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 됐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국 광역의원 단위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결실을 맺었다.

송 의장은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지난 활동을 두고 "전국시도의회협의회장으로,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지방자치법 개정안 국회 통과가 좌초돼 너무나 아쉽다. 그러나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알리고 도민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송 의장은 "지방의 역할과 한계, 지방분권의 시급성을 알리는 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지방자치 운영의 근간이 되는 법인데 1988년 개정 후 변화가 없으면서 지방발전의 발목을 잡는 법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세계화에서 벗어나 지역화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지 수년이 지났지만, 지방에 권한이 없어 중앙과의 동반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토록 통과를 바라는 개정안에는 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이 담겨있다.

도민을 위한 정책을 함께 만들어 나갈 전문인력 확보에 대한 절실한 마음이 담긴 셈이다.

송 의장은 "경기도 인구가 1천370만을 넘어섰고 예산은 40조가 넘는다. 142명의 도의원이 있다. 도의원 한 명이 10만 명의 소리를 듣고, 3천억 이상의 예산을 심의해야 한다"며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지방분권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의회는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스피커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을 지방분권을 위해 뛰어왔다. 의장 임기를 마치지만, 지방분권이 이뤄지는 마지막까지 한 사람의 경기도의원으로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효원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