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포함 모든외부인 만남 금지, 감독 1차 조사… 22일 첫 대면조사
필요하면 경기참가 포기 의지도

인천시청 소속 전·현직 선수 6명이 중부일보에 전달한 '우생순' 주역 오영란 선수의 공금 횡령·전용 의혹 관련 사실확인서.

선수들의 공금 횡령·전용과 갑질·성희롱 의혹(중부일보 6월 17·18일자 1면 보도)을 받고 있는 인천시청 여자 핸드볼팀 오영란 선수가 18일 인천시체육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시체육회는 일단 오 선수의 사직서 수리를 보류하고,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선수들의 보호와 안정을 위해 시체육회는 감독을 포함한 외부와의 접촉을 모두 금지하는 등 선제 조치를 취했다.

이날 시체육회는 사직서 낸 오 선수를 일단 귀가시키고, 감독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시체육회는 ‘충격으로 조사를 받을 수 없다’는 오 선수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다만 각종 의혹과 관련된 자료와 함께 오는 22일 첫 대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시체육회는 우선 선수들이 낸 공금과 관련한 횡령·전용 의혹에 대해 집중해 조사할 계획이다.

또 피해 선수들을 상대로 1대 1 면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영란 선수. 사진=YTN 방송 캡쳐
오영란 선수. 사진=YTN 방송 캡쳐

이를 토대로 오 선수와 둘러싼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판단이다.

시체육회는 이규생 회장의 철저한 조사 지시에 따라 필요하다면 경기 참가도 포기할 수 있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일련의 사태로 팀 선수들은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마저 잠정 중단된 상태에서 팀이 와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선수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체육회 관계자는 "관리 부서에서 선수들을 직접 만나 안심시키고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팀을 정상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체육회의 입장을 전달받은 선수들은 스스로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부탁했고, 시체육회는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민교·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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