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 지자체장 근무시간에 업자와 술마시고 여성 성추행 의혹... "항의하자 무릎꿇고 사과"
[단독] 인천 지자체장 근무시간에 업자와 술마시고 여성 성추행 의혹... "항의하자 무릎꿇고 사과"
  • 최태용
  • 기사입력 2020.06.28 21:45
  • 최종수정 2020.06.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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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사무실서 여성 등과 술자리… "성희롱 발언에 엉덩이 만지기도"
단체장 "음주·성추행 사실없다"

인천의 한 기초자치단체장이 근무 시간에 업자와 술자리를 갖고 여성을 성추행·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단체장 A씨는 여성과 만난 사실은 인정하지만, 술자리와 성추문 의혹은 모두 부인하고 있다.

중부일보가 받은 제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께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인천 중구의 한 업체 사무실에서 업체 대표, 여성 B씨와 술자리를 가졌다.

자리가 한 시간쯤 지났을 무렵 A씨는 B씨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B씨의 엉덩이를 만지기도 했다.

A씨의 행동과 발언 수위가 높아지자 B씨는 항의를 했고, 동석했던 업체 대표 중재로 그 자리에서 A씨가 B씨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술자리 후 자리(떡볶이집)를 옮겨서도 A씨의 사과는 계속됐다.

B씨는 사건 당일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혼자 사는 나를 얕잡아 본 것 같다. 선출직 단체장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하나"라며 "A씨의 진심어린 사과가 있어야 상처가 치유될 것 같다"고 울먹였다.

이에 대해 A씨는 모든 의혹들을 부인했다.

A씨는 28일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술을 마시거나 성추행이나 성희롱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근무 시간에 업자와 술을 마셨나’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상의할 것이 있어 잠시 만났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답했다. B씨에 대해서는 "B씨를 모른다"고 답했다가, B씨 이름과 직업을 말하자 "점심 때 잠깐 본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26·28일 B씨는 A씨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았다’며 보도 자제를 요구했다.

B씨는 "사과를 받은 이상 일이 커지기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부일보는 공익을 위해 보도를 결정했다.

다만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당사자들의 이름은 모두 익명 처리했다.


최태용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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