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명칭 통일된 방역체계
[사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명칭 통일된 방역체계
  • 중부일보
  • 기사입력 2020.06.29 20:58
  • 최종수정 2020.06.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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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거의 8일 만에 또다시 60명 대를 넘어섰다. 수원의 한 대형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와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고, 지역 소모임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마스크 사용은 정착됐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호흡곤란과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 장시간 마스크를 쓰고 강의하던 교사가 쓰러지는 일도 발생했고, 버스와 지하철에서는 마스크 착용 문제로 시비가 붙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워낙 장기간 코로나19와의 동거로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다소 느슨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심각성이 여전한데도 조금씩 해이해지는 분위기 속에 정부가 방역체계의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일하고, 이를 3단계로 나눴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생활방역 체제 등 용어가 혼용되고 있던 점을 통일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심각성과 방역조치의 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눴는데 1단계는 소규모 산발적 유행이 확산과 완화를 오가는 단계로 현재의 상황이 이에 속한다. 2단계는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 3단계는 대규모 유행 상황에 해당한다. 확진환자도 1단계는 50명 미만, 2단계는 50~100명 미만, 3단계는 200명이상으로 구분했다. 확진자 수로 보면 지금의 상황도 바로 2단계로 올라갈 경계 지점이다.

각 단계별 조치 사항을 보면 1단계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모임에 제약이 없고, 다중 이용시설도 허용된다. 1단계만 유지돼도 일상생활이 거의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래서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는 전제 하에 경기장에 관중의 제한적 입장 허용이 논의되고 있어서 경기장에 관중의 함성이 들릴 날이 멀지 않았다. 하지만 2단계로 돌아가면 결혼식, 장례식, 동창회 등 사적 모임이 또다시 금지된다. 3단계는 더욱 말할 것도 없다. 1단계로 전환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희생, 비용이 소모됐고 여전히 조마조마한 상황이다.

최근 교회 중심으로 또다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소규모 종교모임에서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서 종교시설이 고위험시설군에 추가됐다. 종교시설에서도 그동안 온라인 예배 등 많은 노력과 협조를 해왔지만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 속수무책이 된다. 또다시 문을 닫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전 국민이 2, 3단계의 고비를 잘 넘겨왔다. 다시 2단계로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방역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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