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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가 평균 에너지 자립율 20%이상의 ‘제로에너지도시’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제로에너지도시(ZET: Zero Energy Town)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제로에너지 건축 기법을 지구·도시 단위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신혼희망타운 조성 공공택지인 구리갈매역세권(6천3958가구)과 성남 복정1지구(4천388가구)에 대한 제로에너지도시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들 지역은 서울과 인접해 분양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에서 시범사업 지구로 선정됐다.

제로에너지는 단열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해 외부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건축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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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은 택지지구의 전체 평균 20% 이상 에너지 자립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건축물 부문의 자립률 목표는 18%이며, 전체 20%를 맞추기 위해 공원과 자전거도로 등 공용 시설 부지에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구리 갈매역세권 지구는 지난해 12월 지구계획 승인을 받아 토지 이용계획 등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구리시 등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지구계획 변경 승인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성남 복정1 지구에 대해서도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한 후 적용 가능 기술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나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시범사업 2곳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도출된 추진 전략과 적용된 기술요소 등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제로에너지도시 추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공공주택지구 시범사업을 통해 제로에너지도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다른 사업에 적용 가능한 추진계획을 마련해 제로에너지 개념이 건축을 넘어 도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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