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도. 사진=김포시청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도. 사진=김포시청

인구 50만을 앞두고 있는 김포의 염원이었던 대학·대학병원 유치가 확정됐다.

김포시가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대학용지에 '경희대학교와 경희대학의료원에서 보건의료분야 대학원과 대학병원 건립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그동안 시는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경희대학교 및 경희대학교의료원 관계자와 현장조사를 포함해 10차례 넘게 협의해 왔으며 지난 29일 경희대학교의료원으로부터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대학용지 9만㎡에 보건의료분야 대학원과 최첨단 미래병원에 대해 적극적인 설립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가칭 '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을 위해 협약기관들이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본격적인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가칭 경희대학교와 메디컬캠퍼스 조성을 통해 협약기관 간 협력체게를 구축하고 교육과 보건·의료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진행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방안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대학병원 유치는 김포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인근 고양시는 인구 105만 명에 대학병원이 4곳이 있다.

하지만 인구 50만 도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김포시에는 김포본동(김포시갑 선거구), 장기본동(김포시을 선거구)에 2차 종합병원이 각 1개씩만 위치하고 있을 뿐이다.

최근 5년간 인구증가율이 전국 5위지만 의료수준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시민의 오랜 숙원인 대학(원)과 대학병원 설립을 실현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향후 사업조건 협의와 이사회승인·교육부허가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수준높은 교육환경과 최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김포시의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유치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학병원이 유치되면 신종 감염병 신속 대응은 물론, 중증 응급환자의 빠른 후송과 전문성 있는 의료서비스가 이뤄져 김포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풍무역세권도시개발은 김포도시공사와 민간기업이 출자한 ㈜풍무역세권개발이 2023년까지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일대 87만 5817㎡에 교육과 문화·주거가 어우러지는 자족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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