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열린 '제21회 부평풍물대축제' 모습. 사진=인천 부평구청
지난 2017년 열린 '제21회 부평풍물대축제' 모습. 사진=인천 부평구청

인천의 대표 가을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 또는 축소되고 있다.

인천 부평구 축체추진위원회는 30일 부평풍물대축제를 축소해 열기로 결정했다.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공연과 여러 대학교 학생들의 전통연희 대전 등을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축제의 본행사격인 부평대로에서의 퍼레이드·연합전·시민참여마당 등은 취소한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부평풍물대축제는 매년 9월~10월 사이 열려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축제로 선정된 지역의 대표 축제다.

부평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동구는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소래포구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가을 시기 2차 대유행 가능성, 많은 관광객 유입에 따른 방역수칙 이행 가능성 등을 검토해 결정했다. 남동구는 축제 예산 6억 원을 코로나19 극복과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사업에 쓰기로 했다.

다만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현대화사업과 새우탑 건립이 마무리되는 9~10월 이를 기념하는 단발성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1주일 동안 열리는 축제 대신 현대식 어시장의 개장식을 겸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화군은 아직까지 가을 축제 개최 여부에 신중한 입장이다.

강화군은 올해 진달래축제 등 봄 축제가 모두 취소됐는데, 가을 축제마저 취소되면 지역 관광산업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강화군의 가을 축제는 10월에만 강화고려인삼축제, 강화섬포도축제, 새우젓축제, 삼랑성역사문화축제가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축제 개최 여부는 7월 중순쯤 결정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개최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한 INK(INCHEON K.POP CONCERT)는 올해도 예정대로 열린다. 단 현장 관람은 할 수 없고 SNS 등으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온택트(ontact, 비대면 온라인 연결) 공연을 통해 출제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비대면 공연인 만큼 시청자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INK 콘서트는 인천의 대표 한류행사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7만2천83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왔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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