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점, 블루밍푸른숲·신매탄위브 등 '10대 아파트 단지' 임의 선정후 클럽 가입시 사은품·할인쿠폰 증정
"10大에 못들면 고객 아니냐" 지적… 롯데白 "마케팅의 한 종류일 뿐"

롯데백화점 수원점이 ‘10大 아파트 클럽’의 혜택을 소개하는 앱 화면 캡쳐.
롯데백화점 수원점이 ‘10大 아파트 클럽’의 혜택을 소개하는 앱 화면 캡쳐.

롯데백화점 수원점이 수원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만을 대상으로 고객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이 임의로 선정한 아파트 단지의 입주민이 특별 클럽에 가입 하면 사은품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백화점이 선정한 아파트가 아니면 고객으로서 대우도 못받냐는 지적이다.

2일 롯데백화점 수원점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자사가 내놓은 앱(APP)을 통해 ‘10大 아파트 클럽에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이 행사에서 롯데백화점 수원점이 제시한 10大 아파트에는 장안구의 SK스카이뷰와 천천대우 푸르지오, 베스트타운이 포함됐다.

이어 팔달구에서는 블루밍 푸른숲과 월드메르디앙, 대한대우 푸르지오, 영통구에서는 신매탄 위브 하늘채, 현대힐스테이트, 힐스테이트영통, 권선구에서는 센트라우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아파트의 공통점은 대부분 1천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라는 점이다.

실제 장안구의 SK스카이뷰는 3천496세대이며 영통구의 신매탄 위브 하늘채는 3천391세대, 장안구 천천대우 푸르지오는 2천571세대 등이다.

롯데백화점 수원점. 사진=연합
롯데백화점 수원점. 사진=연합

롯데 수원점은 10大 아파트 클럽 회원에게 ▶웰컴기프트로 ‘핑크솔트 치약세트’ ▶매월 7% 할인쿠폰 1매 ▶매월 VIP BAR 음료교환권 2매 ▶5만 원권 상품권 사은행사 등을 제공한다.

클럽은 앱에서 가입 후 롯데백화점 수원점 7층 사은행사장에서 주거지 확인을 거치게 된다.

가입 즉시 당월 사용 가능한 지류 쿠폰을 증정하고, 익월 1일부터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고 설명돼 있다.

문제는 롯데백화점 수원점이 제시한 수원의 10大 아파트에 들지 못한 대다수의 주민들은 백화점이 특정 아파트만 따로 분류해 관리를 하는 모습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수원지역의 한 커뮤니티 관계자는 "롯데라는 대기업이 일부 아파트를 수원을 대표하는 것처럼 포장해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며 "10대 아파트에 들지 못하면 롯데백화점 이용도 하지 말라는 것이냐. 왜 줄을 세우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마케팅의 한 종류라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규 아파트 단지가 생기면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가구와 가전 등을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데 이 행사도 그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매이력 등 데이터를 활용해 임의적으로 선정 후 프로모션을 하는 타겟마케팅의 일환"이라며 "앱에 들어가 보면 일반 고객들에게도 무료로 제공하는 주차권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우기자 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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