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동춘동·옥련동 246번지 개발행위허가 제한·지형도면 고시
중고차 업체들 3년간 이용 연장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의 영향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던 인천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에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가 당분간 개발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연수구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중고차 수출단지를 대체 하기 위해 조성되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사업이 완료될때 까지 이 부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하는 '개발행위허가 제한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윤상순기자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의 영향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던 인천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에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가 당분간 개발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연수구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중고차 수출단지를 대체 하기 위해 조성되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사업이 완료될때 까지 이 부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하는 '개발행위허가 제한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윤상순기자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 조성된 중고차 수출단지가 개발행위허가가 제한되면서 인천에서 타 지역으로 이전될 위기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2일 인천시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연수구는 지난달 30일 중고차 수출단지가 포함된 옥련동·동춘동 일원(228만여㎡), 옥련동 246번지(2만6천여㎡)에 대해 ‘개발행위허가 제한 및 지형도면 고시’를 했다.

연수구는 고시에서 부지의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하는 이유로 ‘송도유원지 장기미집행시설 일몰제 자동실효지역의 난개발 방지’라고 했다. 일몰제가 적용되면 이 부지의 토지주들이 소규모로 토지를 분할해 매매를 하게 되고 이는 결국 난개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개발행위허가 제한 이유로는 시가 진행하고 있는 ‘송도유원지 일원 기본구상 및 관리방안 수립 용역’을 들었다. 시는 이 부지에서 중고차 수출단지가 빠져 나간 뒤 송도유원지 일대를 합리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하고 있다.

이번 고시 결정에 따라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앞으로 3년 동안 지금과 같이 부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중고차 수출단지는 ‘도시계획시설(유원지) 장기 미집행 시설’로 7월 1일 일몰제가 적용될 경우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더 이상 수출단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곳 중고차 수출단지는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90% 가량을 처리하기 때문에 타 지역으로 이전될 경우 인천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었다.

따라서 시는 중고차 수출단지에 대한 토지주의 개발행위에 대해 관할 자치단체인 연수구에 허가를 제한해달라고 요청했고, 연수구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 사항을 심의 및 원안가결했으며 고시를 통해 확정했다.

이 기간 인천항만공사(IPA)는 이곳 단지를 대체하기 위해 인천 남항 역무선 배후부지(중구 항동7가 82-7 일원, 39만6천175㎡ 규모)에 중고차 수출단지 기능과 함께 차량 경매·검사·수리·세차·부품판매 등을 한 곳으로 집적화하는 대규모 ‘인천항 스마트 오토 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이 올해 말 마무리 되면 내년에는 송도유원지 일대 개발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용역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 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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