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체전 1년 연기 합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이 3일 서울 용산구 문화체육관광부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개최 관련 지자체 회의에 참석해 전국체육대회 순연 개최에 합의한 경상북도,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단체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제101회 전국체육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순연됐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올해 전국체전 개최지인 경북을 비롯, 차기 개최지역 등 5개 광역 지자체 대표들은 3일 서울 용산 문체부 회의실에 모여 전국체전을 1년씩 순연하기로 합의했다.

내년도 전국체전 개최지인 울산시와 전남(2022년), 경남(2023년), 부산광역시(2024년)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올해 전국체전 개최가 어렵다는 점에 공감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전국체전을 1년씩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내 최대 종합 스포츠대회인 전국체전이 연기되는 것은 2020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이번이 처음이다.

구미를 주 개최지로 도내 일원에서 올해 전국체전을 치를 예정이던 경북의 이철우 지사는 지난달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따른 전국체전 개최 1년 순연을 차기 전국체전 개최 지자체에 요청했다.

이후 문체부, 대한체육회, 5개 지자체, 시도 체육회가 머리를 맞대고 순연 방안을 논의했고, 내년 개최지인 울산시의 통 큰 양보로 1년 연기가 사실상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이사회의 서면 결의를 거쳐 전국체전 순연을 확정하고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체전의 연기로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생활체육대축전도 함께 순연된다.

박양우 장관은 "전국체전 연기를 수용해 주신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관계자분들의 양보와 결단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코로나19가 조속히 종식돼 2021년에는 경상북도에서 전국체전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바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전국체전 순연에 동의해주신 5개 지자체의 양보와 결단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지난 1년간 열심히 준비해온 선수들이 대회 순연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적극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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