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체육계의 모습도 바뀌고 있다.

각종 전국대회가 코로나19 방역수치를 강화하거나 철저하게 지키며 진행하는 가운데 온라인 대회가 떠오른다.

대회 경력은 인정치 않으나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열린 온라인 보디빌딩 대회와 상대방과 겨루지 않고 쉐도우 복싱 등을 영상으로 찍어 평가하는 온라인 복싱 대회, 집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클럽대항 줄넘기 대회 등이 예시다.

이에 관심이 많았던 각 종목의 관계자들은 온라인 대회 개최에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며 고민했다.

다만 레슬링과 유도, 검도 등 경쟁자가 있어야만 성적을 보여줄 수 있는 종목은 온라인 대회가 어렵고, 영상을 조작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번거롭다는 단점도 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막연히 전국대회 시작을 기다리거나 코로나19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힘든 일이다.

체육계 관계자 A씨는 전국대회 시작에 기뻐하면서도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그는 묵묵히 코로나19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한 발자국 더 움직여 다양한 시도를 했다면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선수가 코로나19로 점점 지쳐가며 희망을 잃고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벤트성 대회 등을 열어 복돋아 주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상황과 시대가 점점 바뀌어가는 지금, 상황에 따라 다양한 대회 개최를 통해 희망을 주고 사기를 뜰어올린다면 막연히 대회를 기다리는 선수에게도, 체육계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 번의 시도는 어려울 수 있으나, 그 한 번의 시도가 선수들과 지도자에겐 더할 나위 없는 희망일 수도 있다.

김재우 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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