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전체 거래량 11만5천312건 중 1만6천61건 25% 차지…작년比 2%p 늘어

경기 지역 아파트 전체 매매거래 3건 중 1건은 외지인이 매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직방이 한국감정원 통계를 토대로 올해 1~5월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경기 지역 아파트의 전체 매매거래(11만5천312건)에서 외지인 거래(1만6천61건)가 차지하는 비율은 25%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간 전체 거래량(3만9천297건)에서 외지인 거래량(8천906건)이 2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것이다.

지역 내 전체 외지인 거래 건 대비 서울 거주자의 매수 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2.2%에서 올해 55.8%로 6.4%p 줄었다. 서울 이외 기타 지역 거주자의 유입 비중이 늘었다는 뜻이다.

인천은 올해 전체 거래량(3만1천366건) 가운데 31%인 9천838건이 외지인 거래 사례였다.

지난해 동기간 1만1천881건 가운데 2천517건(21%)이 외지인 거래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지인 거래가 5건 중 1건 정도였다면, 1년 새 3건 중 1건으로 급증했다.

인천 아파트를 사들인 매수자 가운데 서울 거주자는 지난해 32.1%에서 24.5%로 7.6%p 줄었다.

서울 아파트의 외지인 거래 비율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8천946건 중 2천281건(25.5%)에서 올해 2만8천327건 중 8천865건(31.3%)으로 비중이 5.8%p 늘었다.

지방에서는 세종(39.9%→46.3%)과 충북(21.2→32.5%), 충남(25.3%→30.2%) 등 충청권을 중심으로 외부인 투자자가 세를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 청주시 흥덕구는 5월 한 달 거래량 1천79건 가운데 외지인 매입이 575건(53.2%)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곳은 신축 주상복합 단지가 포진해 있고, 서청주IC와 터미널,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밀집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높아 갭(gap)투자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도 외지인 거래 비율이 높은 요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외지인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향후 외부 투자 수요의 추가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17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지역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가능비율 조정, 양도·종부세 등 세제 규제 강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등 매수자에게 까다로운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직방 관계자는 "단기적인 호재의 종료와 규제의 시작으로 당분간 청주 지역을 비롯한 아파트 시장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겠다"며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유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규제를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로 인한 시장불안은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박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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