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수만 30여 개, 전문적 미술 교육 제공하는 서울대 미술대학의 경기꿈의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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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학기 서울대 미술대학 경기꿈의대학 수업 중 하나인 ‘3D펜을 활용한 조형디자인 실습’ 수업이 열리고 있다. 사진=서울대미술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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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학기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열린 경기꿈의대학 수업 중 하나인 ‘ 굿즈의 기획과 제작’ 수업이 열리고 있다. 사진=서울대미술대학

경기꿈의대학은 경기도내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이제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교육청이 2017년부터 핵심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경기꿈의대학은 도내 고등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해 보다 넓고 다양하게 생각할 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꿈의대학은 대학교처럼 학생들의 수강 신청을 받아 개설된 과목을 대학이나 기관의 전문 강사에게 배우면서 자신의 꿈에 대해 명확하고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돕고 있다.

경기꿈의대학은 도내 대학과 기관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처럼 도내에 소재하지 않은 대학에서도 경기꿈의대학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진행하는 경기꿈의대학 수업에서는 학교에서 하기 어려운 전문 미술 교육을 받을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도내 학생들은 사교육이 아니라 경기꿈의대학이라는 공교육의 형태로도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1946년 8월 서울대학교 예술대학 미술부로 출발한 미술대학은 4년 과정의 미술학 학사와 2년 과정의 미술학 석사, 공예·디자인학석사, 3년 과정의 미술학박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등의 실기 전공을 중심으로 편성돼 있고 영상매체예술 연합전공과 통합창의디자인 연계 전공이 학부 과정에 마련돼 있다.

석사과정에는 미술경영 전공도 별도로 개설돼 있다. 이와 같이 서울대 미술대학은 예술 분야의 이론 및 실기 교육을 통해 전문 미술인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대 미술대학에서는 어떤 경기꿈의대학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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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학기 서울대 미술대학의 경기꿈의대학 수업 중 하나인 ‘통합적 표현 예술로 나의 심리와 꿈을 알아보자!’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서울대미술대학

◇30여 개 강좌가 넘는 서울대 미술대학의 경기꿈의대학=서울대 미술대학에서는 현대미술 분야에서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교육 현장을 경험하고 고등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미술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부터 경기꿈의대학을 시작했다.

서울대 미술대학은 고등학교 교과 수업을 통해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예술교육강좌로 경기꿈의대학 수업을 개설해 고등학생의 창의력을 증진하고, 학생들에게 다채로운 진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서양화, 동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등 미술 내 세부 분야를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하나의 결과물을 이뤄내는 방식으로 경기꿈의대학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년 1학기 거점형 경기꿈의대학 6개 강좌를 시작으로 2017년 2학기 거점형 9개 강좌, 2018년 1학기 거점형 13개 강좌, 2018년 2학기에는 사범대와 함께 거점형 33개 강좌사범대 12개 강좌, 미술대 21개 강좌)를 운영했다. 지난해 1학기부터는 사범대가 분리 운영돼 미술대학에서는 거점형 29개 강좌가 개설됐다.

지난해 2학기부터는 서울대 농생대 수원 캠퍼스(서울대 농업생명과학창업지원센터 내 문화예술플랫폼)를 활용한 방문형 1개 강좌와 거점형 25개 강좌가 운영됐고 올해 1학기에는 방문형 1개 강좌와 거점형 38개 강좌가 운영 중이다.

6개 강좌로 시작했던 서울대 미술대학 경기꿈의대학은 이처럼 학생들의 인기에 힘입어 30여 개가 넘는 강좌 수를 보일 만큼 성장했다.

서울대 미술대학 경기꿈의대학 중 조소과 강사들이 개설한 인체 해부학을 기초로 한 드로잉 및 만들기 수업은 뼈와 근육을 통해 인체 구조를 파악하는 수업으로 미술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뿐 아니라 의학, 간호학 등과 연관돼 있어 학생들이 관심을 두고 수강하는 인기 강좌다.

이 밖에도 금속, 도자 등을 제작하는 수업도 매수업마다 학생들이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 내기 때문에 학생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

서울대 미술대학은 내실 있는 경기꿈의대학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힘쓰고 있다.

서울대 미술대학 문주 학장, 책임교수인 김경선 부학장, 대학 담당자인 박사과정 수료생 주요안나, 담당 직원인 김용녀 씨가 함께 추진위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매학기 신규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강사도 공개채용을 한다. 석·박사 이상의 학력을 지닌 강사의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 강사들이 스스로 기획한 학생 중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 도내 학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 미술대학 입장에서도 강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칠 기회를 갖는 셈이기 때문에 경기꿈의대학 수업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는 게 서울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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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학기 서울대 미술대학의 경기꿈의대학 수업 중 하나인 ‘석고몰드를 활용한 도자제품 디자인과 제작’ 수업에서 학생들이 제품 제작에 열중인 모습. 사진=서울대미술대학

◇코로나19에도 수업 차질 없게 많은 노력 기울이는 서울대 미술대학 경기꿈의대학 강사들=현재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열리고 있는 경기꿈의대학 강좌는 미술 내 세부분야인 조소, 서양화, 동양화,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심층적 탐구 학습을 주제로 하는 이론 및 실기 통합형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창의력을 키우고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진로 탐색을 주제로 하는 예술 교육 강좌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 개척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올해 1학기 수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강사들이 수강 학생들에게 실습재료를 배송하는 등 실습 중심의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대 미술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중간 단계까지 만든 미술 과제를 강사들이 택배로 받아 일정 부분 도와주고 이를 다시 학생에게 배송하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시키고 있다"며 "모든 서울대 미술대학 경기꿈의대학 강사들이 미술 재료 등을 학생들에게 다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수미술뿐만 아니라 시대 변화에 요구하는 수업으로 발전할 서울대 미술대학의 경기꿈의대학=2017년 거점형 6개 강좌로 시작한 서울대 미술대학의 경기꿈의대학은 현재 방문형 1개 강좌와 거점형 38개 강좌로 강좌 수가 대폭 늘어날 만큼 강사와 수강 학생들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

앞으로 서울대 미술대학은 지난해부터 도자와 동양화 관련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수원 서울대 농생대 캠퍼스를 더욱더 확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순수미술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에 요구되는 3D프린팅, 영상,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수업과 학제 간 융복합 된 수업을 통해 창의적 인재개발에 힘쓰고, 학생들의 진로 적성과 대학진학에 도움이 되는 경기꿈의대학 수업을 만들 예정이다.

김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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