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전미영 아주대병원 응급실 간호사 파트장의 모습. 사진=아주대병원
지난 12일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전미영 아주대병원 응급실 간호사 파트장의 모습. 사진=아주대병원

"응급실은 중증응급환자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의 연속이죠."

방역 최전선에서 밤낮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맞서고 있는 전미영 아주대병원 응급실 간호사 파트장은 이같이 대답했다. 그럼에도 병원 안팎에서 의료진들을 향해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아 힘이 난다는 게 전 파트장의 첨언이다.

전 파트장이 근무하는 아주대병원은 과거 사스와 메르스를 무사히 극복한 경험이 있는 데다 3차에 걸쳐 JCI 국제 인증을 받은 상급종합병원이다.

이곳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지난 2월 27일에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난 3월 16일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경기남부지역 내 감염병 관리기관이자 공공의료의 중추로서도 역할하고 있다.

전 파트장이 일하고 있는 응급실은 중증응급환자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환경이기에 항상 긴장의 연속이다. 24시간 급박하게 돌아가는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갖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응급실의 역할은 더 커지고 중요해졌지만 여름이 찾아오면서 의료진들의 피로감이 더욱 커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선별진료소 특성상 두껍고 긴 방호복과 가운, 고글,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채로 장시간동안 근무해야 하는 데다 치료하는 환자가 바뀔 때마다 번번히 바꿔입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래도 평소 착용하지 않는 복장으로 장시간 근무하다 보니 피로감이 상당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소진이 많이 되죠"라고 토로했다.

전 파트장은 지칠 때도 있지만 주변의 응원에 힘을 얻는다. 또 함께 싸우는 의료진들은 그에게 있어 존재만으로도 큰 위로다.

"익명의 격려편지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병원 안팎에서 전해져 오는 따듯한 격려와 응원 한마디가 힘든 것들을 잠시 잊게 해주곤 합니다. 응급의료센터장님을 비롯해 응급의학과 교수님들, 응급실 간호사 선생님들, 응급실 관계자들 모두가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 힘들다가도 다시금 마음을 추스르게 돼요"라고 말하며, 그가 미소를 지어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의 지침에 적극적으로 따라 달라는 시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당국의 지침을 지켜주신다면 코로나19를 우리가 다함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의료진 외에도 119구급대원, 보건소 관계자 등 애쓰는 모든 분들께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김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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